무등일보

KIA, 가을야구 '빨간불'

입력 2018.10.09. 19:01 수정 2018.10.09. 19:39 댓글 0개
롯데전 연장 혈투 불구 10-11로 역전패
사진 뉴시스 제공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10-11로 역전패 당했다.

이로써 KIA는 68승 72패를 기록, 롯데와의 거리가 ‘0’이 됐다.

이날 분위기는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양 팀 타선이 일찌감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때문에 양 팀 선발은 조기강판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3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임기영은 타선의 도움에도 3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임기영은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실점 5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말 임기영은 롯데 선두타자 조홍석과 손아섭에게 연달아 볼넷을 던지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전준우의 타구를 잡아 손아섭을 잡아냈지만 1,3루 때 이대호와 채태인에게 안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2회말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선두타자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번즈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빠졌다. 여기에 안중열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실점했다. 임기영이 점수를 계속해서 잃어갔지만 다행히 타선이 살아났다.

KIA 방망이는 3회만 8점을 뽑아내며 임기영의 어깨 부담을 줄여줬다.

KIA는 2사 이후 2,3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1,3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왼쪽에 떨어지는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때 김민식이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1점을 더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또 박준태의 우익선상에 빠지는 3타점 적시타와 버나디나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점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그러나 임기영은 3회말에도 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첫 타자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이대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결국 임기영은 교체됐고 마운드에는 박경태가 올라갔다. 박경태는 채태인의 타구에 몸을 맞으며 아웃카운트 1개를 쌓는데 성공하고 마운드를 황인준에게 넘겼다.

믿었던 황인준이었지만 롯데의 타선에 무릎을 꿇었다. 아웃카운트1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바람에 KIA는 3회에만 4점을 헌납, 8-7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롯데의 끈질긴 추격이 시작됐다. KIA타선은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한 반면 롯데는 6회말 민병헌과 전준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반에 돌입하자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KIA는 8회초 침묵을 이어오던 최형우가 좌전적시타로 2루를 지키던 버나디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롯데가 9회말 1사 2,3루 때 문규현의 희생타로 1점을 뽑아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쳤다. KIA가 10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롯데도 10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승부는 11회 갈렸다. 11회 KIA 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반면에 롯데가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11회말 롯데 한동희의 안타와 채태인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 위기에 빠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문규현을 막지 못했다. 문규현은 문경찬이 뿌린 3구째를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타격 / 우투우타 8안치홍
  • 입단연도
    2009년 02월
  • 포지션
    내야수
  • 투타
    우투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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