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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공포의 대타 작전, 정우람 천신만고 SV

입력 2018.09.23. 20:14 수정 2018.09.23. 22:08 댓글 0개

특급 대타들이 대기한 KIA의 9회 마지막 추격이 한화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34세이브째를 올렸다. 

23일 대전 KIA-한화전. 한화가 8-5로 앞선 채 KIA가 9회초 공격을 맞이했다. 한화 마운드에는 마무리 정우람이 있었다.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로저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3점차 리드 상황을 감안하면 9회 정우람을 깨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9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터뜨려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위기에 몰린 정우람은 KIA 4번 안치홍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여기서 KIA 김기태 감독이 아끼고 아끼던 김주찬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주찬은 전날(22일) 한화전에서 3회 안타로 출루한 뒤 무릎 통증으로 대주자 교체됐다. 뛰는데 불편함이 있어 이날 한화전도 선발 제외됐지만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승부처 대타 상황을 준비했다. 

9회초 KIA가 찬스를 만들자 덕아웃에서 김주찬이 헬멧을 쓰고 대타 출격을 준비했다. 안치홍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가 되자 유민상 타석에 김주찬이 대타로 들어섰다. 정우람의 2구째 체인지업 잘 잡아당겼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발사 각도가 조금만 높았다면 홈런이 될 타구였다. 

하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줬다. 8-6. 한숨 돌린 정우람은 이범호와 또 풀카운트 싸움을 했다. 여기서 124km 느린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으로 집어넣었다. 허를 찔린 이범호는 배트도 휘두르지 못하며 루킹 삼진 당했다. 

여기서 KIA는 또 한 명의 대타를 내세웠다. 시즌 타율 3할4리의 베테랑 정성훈. 특히 좌투수 상대 타율 3할2푼3리로 더 강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1-1에서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2루 내야 뜬공 처리. 천신만고 끝에 KIA의 추격을 잠재웟다.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시즌 34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정우람에겐 이날이 시즌 50번째 경기였다. 지난 2008년 SK 시절부터 군복무 기간(2013~2014년)을 제외하면 9시즌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 1점을 내주긴 했지만 KIA 특급 대타들을 잡고 승리를 지켰다. 기록을 세운 날 의미를 더했다.

[사진] 김주찬-정우람. 

타격 / 우투우타 16김주찬
  • 입단연도
    2013년 02월
  • 포지션
    내야수
  • 투타
    우투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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