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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자', 8월 KBO리그에선 '평균 이하' 선수다

입력 2018.08.15. 12:52 수정 2018.08.15. 14:20 댓글 0개
8월 리그 평균 타율 .310...투수들은 6점대 평균자책점

타격에서 '3할 타율(.300)'은 어느 정도 재능 있는 타자로 평가 받는다. 최근 들어 OPS, WAR 등 더 세부적인 통계가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통계 타율 '3할'은 선수 잣대의 기준이 된다.

그러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올 여름, '3할 타율'은 KBO리그에서 '평균 이하'의 선수다. 특히 8월 리그 타자들의 성적을 보면 반박할 수 없는 팩트다.

투수들이 부진이 잇따르면서 타율 인플레이션이 심각할 정도다. 8월 KBO리그의 10개팀 평균 타율은 3할1푼이다. 시즌 타격 랭킹에서 30위 김재호(두산, 3할8리)보다 높은 타율이다.

10연승을 달린 넥센은 8월 팀 타율이 4할5리의 미친 숫자를 찍고 있다. KIA, 롯데, 두산, SK가 팀 타율 3할을 넘겼고 NC, 삼성, LG는 2할 9푼대를 기록 중이다. 한화가 2할7푼6리, KT가 2할4푼4리로 부진한 것이 그나마 타율 폭등을 조금 막아낸 셈이다.

8월에 3할 이상인 타자는 무려 46명이다.(시즌 3할 타자가 34명) 팀당 4.5명 이상인 셈이다. 선발 라인업 9명의 절반이 3할 타자라는 설명이다. 4할 타율 이상만 12명이다. 대단한 숫자다.

개인 타격을 보면 이정후(넥센)는 8월에 5할3푼7리다. 김주찬(KIA)이 5할2푼9리. 5~6경기씩 치르는 주간 타율이 5할을 넘는 경우는 가끔 있다. 그러나 2주 넘게 5할 타율을 기록한다는 것은 타자의 대단한 능력과 함께 투수들이 얼마나 안타를 많이 허용했는지 알 수 있다.

이정후는 54타수 29안타, 최근 4경기에서 16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김주찬은 14일 LG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치며 개인 1경기 최다 타점인 7타점을 터뜨렸다.  

후반기 타율이 2할9리로 부진한 김하성(넥센)은 8월 들어 정확하게 3할 타율(40타수 12안타)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할3리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이 바로 8월 타율 46위이자 올 시즌 타격 랭킹 34위인 제일 낮은 3할 타자다.

타격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보니 10점 이상인 고득점이 경기가 하루에도 몇 경기가 나온다. 14일 KBO리그 5경기에서 넥센은 삼성을 11-10으로 꺾었고, KIA는 LG에 14-8 대승을 거뒀다. KT는 10득점, 롯데도 9득점을 올렸다. 지난 12일에는 KIA가 1회에만 11점을 뽑으며 SK를 21-8로 대파했고, 롯데와 두산은 12-11 난타전을 벌였다. 넥센은 11득점.

이렇다보니 야구팬을 화끈한 타격전이라기 보다는 마운드 위에 투수들의 안쓰러운 투구가 더 눈에 들어온다. 안타는 물론 볼질로 볼넷을 남발하기 때문이다. 엷은 투수층은 폭염 속에서 더욱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KBO리그는 최근 '타고투저'가 극심하다. 리그 타율은 2013년 2할6푼8리에서 2014년 2할8푼9리고 껑충 뛰어오른 뒤 꺾일 줄 모르고 있다. 2015년 2할8푼, 2016년은 2할9푼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7년은 2할8푼6리로 여전했다. 올해 14일까지 리그 타율은 2할8푼6리다.

2016년 3할 타자는 40명, 지난해는 33명이다. 올해도 34명이 시즌 3할을 넘고 있다. 

타격 / 우투우타 16김주찬
  • 입단연도
    2013년 02월
  • 포지션
    내야수
  • 투타
    우투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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