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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딘 계투진 이동, KIA 불펜야구로 후반기 공략

입력 2018.07.18. 10:36 수정 2018.07.18. 14:40 댓글 0개

KIA가 불펜야구로 기조가 바뀌는가?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투수운용에 변화를 주었다. 외국인 투수 팻딘을 선발이 아닌 계투진으로 보직변경을 했다. 부족한 좌완불펜을 보강하는 차원이다. 임기준과 함께 좌완 허리 역할을 수행한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불펜을 활용하는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팻딘은 사실 바꾸어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18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6.22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6번에 그친다. 피안타율 3할2푼6리, WHIP 1.60에 이른다.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표이다. 

이 정도면 바꾸고 싶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교체카드를 쓰지 않은 이유는 현실에 있다. 대체 가능한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는데 있다. 대체 용병을 물색했으나 에이스급 투수를 얻기는 무리였다. 이적료를 포함해 돈만 잔뜩 들어가고 좋은 기량을 보유한 투수를 데려오기 어렵다. 역대로 대체 용병의 성공률은 극히 낮다.  

김기태 감독도 KIA 지휘봉을 잡은 2015년 이후 시즌 도중 단 한 명을 바구었다. 2015년 메이저리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필립 험버가 잦은 부상과 부진에 빠지자 후반기를 앞두고 에반 믹으로 교체했으나 KIA는 4위 싸움에서 탈락했다. 결국 팻딘이 작년 우승 공신이었고 한국타자들에게 익숙하다는 점에서 불펜활용이 더욱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팻딘을 교체하지 않고 불펜으로 돌리면서 어떤 효과를 보일 것인지 관심이다.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 제구가 되는 팻딘은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팻딘이 전력투구를 한다면 쉽게 공략하기 힘들다.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 노릇도 할 수 있다.

좌완 팻딘과 임기준, 우완 유승철과 김윤동, 사이드담 임창용, 소방수 우완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가동한다. 왼손 투수가 부족했으나 팻딘이 가세하면서 좌-우-사이드암까지 구색이 맞았다. 물량이 풍부해지면서 6회부터 곧바로 불펜을 투입할 수도 있다. 

KIA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18일 삼성과의 광주 경기를 포함해 24경기를 치른다. 승패 마진에서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4승 이상을 거두어야 한다. 이제는 불펜야구를 앞세운 마운드 총력전으로 5강을 공략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투수 / 좌투좌타 45팻딘
  • 입단연도
    2017년 02월
  • 포지션
    투수
  • 투타
    좌투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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