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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새 역사 쓰나? 버나디나 외인 첫 도루왕 도전

입력 2018.06.13. 08:32 수정 2018.06.13. 13:04 댓글 0개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34)가 외국인 첫 도루왕에 도전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6월 12일 현재 18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4년 연속 도루왕에 도전하는 2위 박해민(삼성)은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52경기에서 18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네 번 실패했다. 성공률 8할1푼8리. 박해민의 7할1푼4리(15개 성공, 6개 실패)보다 높다.  

지금까지 역대 외국인 도루왕은 없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도루 부문에서 최고 순위는 1999년 삼성 빌리 홀(47개), 2000년 해태 타바레스(35개), 2017년 버나디나(32개)의 2위였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외국인 선수 도루는 홀이 보유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외국인 도루왕 배출은 어려웠다. 구단들은 주로 중심 타선에 기용하는 장타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들을 영입했다. 이종범, 정수근, 이대형, 이용규, 박해민 등 토종 대도들이 리그를 지배했다. NC 에릭 테임즈는 2015년 '40홈런-40도루'의 신기원을 작성하며 장타력과 기동력을 모두 과시한 보기 드문 외인이었다. 

버나디나도 이미 작년에 '20홈런-20도루'를 성공시킨 바 있다. 타율 3할2푼, 111타점, 118득점을 올렸다. 27홈런에 그쳤지만 장타력도 과시했다. 도루는 332개를 성공시켜 2위에 올랐다. 올해는 27타점, 9홈런에 화끈한 타격은 못하고 있다. 대신 발야구는 강해졌다. 현재의 추세라면 40도루도 가능하다. 

KIA의 주전 라인업에 확실한 도루능력을 갖춘 선수는 버나디나가 유일하다. 실제로 버나디나는 최근 출루하면 도루를 자주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지난 12일 SK와의 광주경기에서도 0-0이던 6회말 1사후 출루해 도루를 성공시켰고 안치홍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향후 순위경쟁을 벌이는 KIA에게 버나디나의 확실한 도루 능력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타격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6월 타율 4할1푼9리, 출루율도 5할1푼4리로 상승세에 올라탔다. 그만큼 도루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버나디나의 발이 KBO의 새 역사를 쓸 것인지 주목된다. 

타격 / 좌투좌타 50버나디나
  • 입단연도
    2017년 02월
  • 포지션
    외야수
  • 투타
    좌투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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