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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과 '수호신'의 위대한 합작품

입력 2018.05.16. 07:54 수정 2018.05.16. 09:35 댓글 0개
8이닝 9K. 역시 ‘대한민국 에이스’였다. KIA 양현종이 15일 고척 넥센전에서 깔끔한 투구 동작으로 볼을 뿌리고 있다. 그는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大)투수’는 역시 달랐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의미 있는 기록을 마감하면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끝까지 에이스의 품격을 지켰다.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팀이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KIA 에이스 양현종(30) 얘기다.

양현종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6안타(1홈런) 2사사구 9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최고구속 147㎞의 직구(포심패스트볼·55개)와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21개), 커브(6개)를 섞어 110구를 던지며 3연속경기 선발승에 입을 맞췄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첫 상대 김규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2016년 6월 29일 광주 LG전에서 이병규(현 롯데)를 사구로 내보낸 뒤 이어진 348이닝, 1460타자 연속 무사구(死球) 행진을 마감한 것이다. 기분 좋은 기록 행진을 끝낸 터라 다소 흔들릴 여지도 있었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양현종은 8회까지 총 두 차례(5~6회)를 제외한 매 이닝 넥센 타선의 득점권 출루를 봉쇄했다. 5회 1사 3루, 6회 1사 1·3루의 실점 위기도 특유의 배짱투를 앞세워 극복했다. 5회 1사 3루에서 홍성갑과 송성문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한 장면은 백미였다. 7회 장영석에게 던진 4구째 체인지업(시속 126㎞)이 실투가 돼 솔로홈런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면, 대투수의 위엄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무대였다. KIA 타선은 1-1로 맞선 9회 2사 1·2루에서 대타 정성훈의 적시타로 2-1을 만들며 양현종의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다시 쓰며 팀 승리를 지킨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현종의 승리는 베테랑 임창용(42)이 지켰다.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던 임창용은 김 감독의 말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장영석을 1루수 뜬공,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41세 11개월 9일로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세운 지 이틀만에 스스로 역사를 다시 썼다. 15일까지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41세 11개월 11일, 그 주인공은 임창용이다.

전통의 명가, 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으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KIA 마운드 선발과 불펜에는 ‘대한민국 에이스’ 양현종과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노장 임창용이 있다.

고척 |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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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LG 49 24 0 25 0.490 7.5
6 넥센 49 24 0 25 0.490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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