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KIA, 12번째 우승 위한 퍼즐 찾아라

입력 2018.03.12. 17:59 수정 2018.05.15. 11:21 댓글 0개
오늘부터 21일까지 9일간 시범경기 실시
KIA 타이거즈 제공

‘디펜딩 챔피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스프링캠프 효과 극대화와 함께 전력 탐색에 나선다 .

KIA는 13일 오후 1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KIA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오는 21일까지 9일간 각 팀 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8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는 승패보다 스프링캠프의 훈련성과를 점검하고 팀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이 때문에 육성선수를 포함해 엔트리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출장이 가능하다. 외국인선수도 한 경기에 3명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폭넓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깜짝 스타가 탄생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투수편

KIA는 투수와 야수 모두 골고루 시험해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투수진은 5선발 구성이 급선무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 팻 딘,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라인에 마지막 퍼즐인 5선발이 공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기영이 어깨 통증으로 시즌 초부터 투입되기 어려워 선발투수 2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까지 선발 투수로 물망에 오른 선수는 박정수, 유승철, 정용운, 이민우, 문경찬 등이다.

이들은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두각을 드러낸 선수로 시범 경기 동안 선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카드는 박정수다.

박정수는 5경기 동안 12이닝을 소화, 3실점 2자책으로 방어율 1.50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시즌 초 난세영웅이었던 정용운도 만만치 않다.

정용운은 6이닝 동안 2실점 2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3.00을 보였다.

10이닝을 던져 4실점 3자책 방어율 4.50을 기록한 유승철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KIA는 헥터와 팻딘의 컨디션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선전을 펼쳤던 외국인 투수들이었다고는 하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해 우려도 있다.

헥터는 2이닝 동안 4실점 4자책을 기록했고, 투구 폼을 수정 중인 팻딘은 2 ⅓이닝 동안 10실점 8자책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불펜진 안정화도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 시즌 KIA는 불펜진이 흔들린 탓에 많은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올해도 같은 아픔을 당하지 않으려면 뒷문들 단단히 잠가야 하는 것은 필수다.

하지만 필승조로 활약했던 불펜들 중 임창용을 제외한 김세현과 김윤동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임창용이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드러낸 반면에 김세현은 방어율이 14점대, 김윤동은 6점대에 머문 것이다.

그나마 심동섭은 4점대, 임기준은 3점대, 홍건희는 무자책점을 달리고 있는 점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상황에 따라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인 유승철과 이민우 등이 불펜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야수편

올해도 KIA 야수진은 든든하다.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열린 연습경기에서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를 보였다.

특히 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김선빈은 10타수 6안타로 타율 6할을, 안치홍은 17타수 7안타로 타율 4할대를 찍으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주축선수들 성적도 만족할만해 전망은 밝다.

4번타자 최형우는 8타수 3안타로 타율 0.375, 리드오프 이명기는 19타수 7안타로 타율 0.368, 버나디나는 19타수 6안타로 타율 0.316을 기록했다.

이 상태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KIA는 지난해 보였던 화력쇼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백업 멤버다.

아무리 화력이 강한 팀이라고 해도 체력저하나 부상 등 문제로 적어도 한번은 기세가 꺾이는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실제로 KIA는 지난해 막강했던 화력이 후반기 들어 차츰 시들어졌고, 그 결과 2위 두산에게 턱밑까지 쫓기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올해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백업 포지션은 1루수, 3루수, 유격수, 포수 정도로 꼽힌다.

3루는 ‘베테랑’ 이범호를 대신해 나서는 아기호랑이 최원준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화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비훈련에 매진한 그가 실전에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타격왕’ 김선빈의 포지션인 유격수에 황윤호가 도전한다.

황윤호는 군더더기 없는 수비동작으로 주변 평가가 좋은 선수로 연습경기에서도 타율 3할 중반대를 찍는 등 활약을 펼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루수는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정성훈과 팀 내 최고 백업 요원 서동욱이 나선다.

잦은 부상 탓에 경기 출장이 고르지 못했던 김주찬을 대신해 베테랑들이 공백을 채운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KIA가 시범 경기 기간 동안 12번째 우승에 필요한 퍼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야구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