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FA시장 KIA, 역대 최대 적자는 '조규제' '마해영'

입력 2021.11.28. 12:39 수정 2021.11.28. 19:16 댓글 0개
[KIA, 역대 FA영입 성과 <上> 실패 사례]
37살 베테랑 좌완 조규제 2년 4억5천
2년간 1승 5홀드 1세이브 3.68 아쉬움
우타 거포 마해영 당대 최고액에 사인
기대 이하 활약, LG 3:3 트레이드 이적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 2004년 4억 28억원이라는 당대 최고액을 지불하며 거포 마해영에게 KIA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마해영. KIA 구단 제공

[KIA, 역대 FA영입 성과 <上> 실패 사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막내 구단 KT 위즈의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각 팀이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보강에 몰두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력보강을 위한 가장 확실한 카드인 FA시장은 올해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을 9위로 마무리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도 전력 보강을 위한 수단으로 FA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IA는 국내 재계서열 2위의 탄탄한 모기업 덕분에 자금력으로는 국내 어느 구단에게도 쉽사리 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전력보강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 이번 FA시장서 큰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99년 프로야구에 FA제도가 도입된 이래 KIA는 총 6번의 외부 FA를 영입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KIA의 역대 외부 FA 영입 성과는 어땠을까. 좋은 투자도, 나쁜 투자도 있었다. 올해 KIA가 외부 FA영입에 나선다면 그 결과는 전자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KIA의 외부 FA영입 사례를 실패와 성공으로 나눠 2차례에 걸쳐 되돌아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 2004년 2년 4억5천만원의 금액을 지불하고 베테랑 좌완투수 조규제에게 KIA 유니폼을 입혔다. 사진은 역투하고 있는 KIA 조규제. KIA 구단 제공

◆베테랑 좌완 투수

첫 번째는 현대 유니콘스 출신의 베테랑 좌완투수 조규제다. 조규제 영입은 1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KIA의 유일한 투수 외부 FA영입사례로 남아있다. KIA는 지난 2004년 조규제에게 2년 총액 4억5천만원을 안기며 호랑이 유니폼을 입혔다.

2003년 현대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6경기 40이닝 3패 4홀드 5.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FA시장에 나선 조규제는 원 소속구단 현대와 합의에 실패한 후 KIA와 계약에 성공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서 9승7패 27세이브 1.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신인왕을 타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조규제는 이후로도 꾸준히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을 펼쳤을 만큼 이름값에선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문제는 KIA와 계약을 할 당시 그의 나이가 이미 선수생활의 황혼기인 37세였다는 것이었다. 조규제는 에이징커브를 겪으며 KIA서 2년간 42경기 출전, 22이닝 동안 1승 5홀드 1세이브 3.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IA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조규제는 2005년 시즌 종료 후 방출당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첫 해 2.14의 평균자책점은 나쁘지 않았으나 38경기 21이닝 소화가 아쉬웠고 2번째 시즌에는 아예 4경기서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우타 거포

같은 해 KIA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거포 마해영에게 당대 최고액인 4년 28억원에 KIA유니폼을 입혔다. 마해영은 1995년 롯데 자이언츠서 데뷔해 삼성을 거치며 9년 동안 190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거포자원이었다. 뿐만 아니라 1999년에는 롯데서 3할7푼2리의 고타율로 타격왕의 영예도 안았다. 마해영은 1999년을 포함해 선수 생활 중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할 만큼 정교함도 갖춘 완벽한 타자였다. KIA 입단 직전해인 2003년에도 삼성서 2할9푼1리의 타율과 함께 38홈런 123타점을 기록해 이승엽, 양준혁과 공포의 이-마-양 트리오를 구축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KIA서는 이적 첫 해 124경기서 타율 2할8푼1리에 11홈런 71타점으로 예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이듬해에도 94경기 2할6푼6리 12홈런 60타점으로 위용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마해영은 KIA서 2년간 타율 0.275에 23홈런 131타점만을 기록한 체 LG 트윈스와의 3대3 트레이드(KIA 마해영, 최상덕, 서동욱↔ LG 장문석, 손상정, 한규식)로 팀을 떠나야 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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