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호랑이 마운드, 뒷심 부족·경기력 기복에 눈물

입력 2020.10.28. 09:32 수정 2020.10.28. 09:33 댓글 0개
KIA 결산 <중> 투수
양현종·브룩스·가뇽 33승 합작
4~5선발·불펜진 부진에 발목
잦은 볼넷으로 출루 허용
제구력·자신감 문제 드러나
왼쪽부터 KIA 브룩스, 가뇽, 양현종

KIA 타이거즈의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 원인은 투수진의 책임이 크다. 마운드가 무너지는 바람에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게 된 경우도 많았다.

5경기를 남겨둔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09로 8위다. 이같은 결과는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에게 있다. 마운드가 조금 더 안정감을 갖췄더라면 분명 가을야구 가능성은 더 높아졌을 것이다.

먼저 활약했던 선수들을 꼽으라면 양현종-브룩스-가뇽으로 이어지는 선발 3인방이다. 이들은 모두 타선지원이 적었음에도 11승씩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줬다.

양현종은 30경기(167이닝) 동안 11승 9패 평균자책점 4.53을, 브룩스는 23경기(151.1이닝) 동안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가뇽은 27경기(154이닝) 동안 11승 7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하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한 면도 있다. 양현종은 아홉수에 걸리는 바람에 9승 이후 8경기 만에 10승 문턱을 밟았고, 가뇽은 8월 치른 5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7.56점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가족이 큰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미국으로 귀국, 전력을 이탈했다. 특히 브룩스의 경우 7경기 정도 등판하지 못하는 바람에 KIA로서는 치명적이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4·5선발도 마찬가지였다. 이민우와 임기영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민우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는 바람에 가을야구를 결정 짓는 상황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임기영은 시즌 막판까지 버텨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KIA 전상현, 박준표

불펜진도 안정감과 거리감이 있었다.

필승조로 구축됐던 선수들이 자주 바뀔 정도로 불펜진은 바빴다. 마운드 안정화를 위해 긴급수혈을 하는 등 묘수를 던졌지만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시즌 후반에 박준표-정해영-전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찾아낸 점이 다행이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불펜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준영, 김명찬, 고영찬, 김기훈, 장현식, 김현준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마운드의 가장 큰 부진 원인은 볼넷으로 꼽힌다.

볼넷으로 출루한 상대팀 주자가 결국 홈까지 들어와 KIA를 괴롭웠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이다.

KIA가 139경기까지 허용한 볼넷 수는 모두 540개다. KIA보다 많은 볼넷을 던진 팀은 한화(587)와 SK(659)밖에 없다.

이를 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감과 컨택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방망이에 맞은 공을 타자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처럼 투수도 마운드에서 뿌려진 공이 손끝을 떠났을 때 어쩔 수 없다"면서 "그래서 중간에 상대 타선에 안타를 맞을 수도 있지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손에 공이 떠나기 전까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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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K 144 78 1 65 0.545 14.5
3 한화 144 77 0 67 0.535 16
4 넥센 144 75 0 69 0.521 18
5 KIA 144 70 0 74 0.486 23
6 삼성 144 68 4 72 0.486 23
7 롯데 144 68 2 74 0.479 24
8 LG 144 68 1 75 0.476 24.5
9 KT 144 59 3 82 0.418 32.5
10 NC 144 58 1 85 0.406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