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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KT 공동 3위···KIA 두산 제치고 5위 도약

입력 2020.09.19. 21:16 댓글 0개
KIA, 두산 제치고 5위 도약
롯데도 선두 NC 잡고 가을야구 희망
2위 키움은 삼성에 진땀승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김현수가 3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KBO 역대 8번째 4년 연속 150안타다. 2020.09.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울렸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밀렸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전에서 9-6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패를 당한 LG는 두산을 상대로 반전에 성공했다. 62승3무47패로 KT 위즈(61승47무1패)와 공동 3위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친정팀 사냥에 앞장섰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채은성은 4타수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 임찬규가 4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물러났지만 계투진이 나머지 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1⅔이닝을 공 12개로 정리한 진해수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58승4무49패)은 4연패로 6위까지 떨어졌다. 두산이 6위로 내려앉은 것은 2017년 5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타자들은 제 몫을 했지만 투수들이 애를 먹었다. 7명의 투수 중 실점을 하지 않은 이는 이현승(1⅓이닝)과 홍건희(1이닝) 뿐이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LG는 1회초 홍창기, 오지환의 연속 안타와 라모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린 LG는 채은성의 적시타로 첫 공격에서만 2점을 얻었다.

두산은 홈런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친 타구가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LG가 2회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1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3-2를 만들었다. 3회에는 채은성의 투런포가 터졌다. 이날 1군에 돌아온 채은성은 함덕주를 제물로 손맛을 봤다. LG의 5-2 리드.

끌려가던 두산은 4회 한 번의 기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2점으로 좁힌 두산은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만루에서 등장한 박건우는 제구 난조와 야수 실책으로 힘이 빠진 임찬규를 무너뜨렸다.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팀에 6-5 리드를 안겼다.

5회 양석환의 솔로포로 6-6이 된 경기는 본격적인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두 팀은 계투진의 호투와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로 7회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계속했다.

8회 LG가 침묵을 깼다. 2사 후 홍창기의 볼넷, 오지환의 안타, 라모스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4번타자 김현수. 김현수는 이승진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LG가 8-6의 리드를 잡았다.

9회초 1점을 더한 LG는 두산의 9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KIA는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를 8-0으로 완파했다. 최근 3연승. 시즌 한화전 9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도 유지했다.

선발 브룩스의 역투가 돋보였다. 브룩스는 83개의 공으로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 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시즌 11승(4패).

톱타자 최원준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물꼬를 텄고, 터커(1타수 1안타 2볼넷)-최형우(3타수 1안타 1볼넷)-나지완(4타수 1안타)로 꾸려진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1타점씩을 맛봤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둔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마차도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09.18. chocrystal@newsis.com

1회말 터커의 희생플라이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KIA는 4회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6회 빅 이닝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KIA는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의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보태더니 김태진의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승택마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KIA가 7-0까지 치고 나갔다.

10위 한화(31승2무78패)는 타선의 침묵과 계투진의 붕괴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KIA전 7연패다.

잘 나가는 KT 위즈는 이날도 웃었다. SK 와이번스를 맞아 5-0으로 이겼다. 전날 창단 첫 3위 도약으로 가을야구에 바짝 다가선 KT는 3연승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선발 배제성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돌려세우자 주권(1이닝)-하준호(⅔이닝)-조현우(⅓이닝)-이보근(⅔이닝)-전유수(1이닝)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뒤를 책임졌다.

KT는 0-0으로 맞선 5회초 무사 만루에서 심우준과 배정대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흐름이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솎아내 어렵게 선제점을 뽑았다.

1-0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8회 1사 1,3루에서는 유한준의 1타점 적시타로 한숨을 돌렸다. KT는 9회 상대 실책과 집중타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9위 SK는 3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핀토는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야속한 타선에 패전투수가 됐다. 5승13패.

롯데 자이언츠는 선두 NC 다이노스를 5-1로 격파하고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지속했다. 7위 롯데는 56승1무51패로 6위 두산에 2경기차로 접근했다. KIA와는 2.5경기차다.

1-0으로 앞선 5회말 전준우의 투런포를 앞세워 3점차를 만들었다. 2사 1루에서는 베테랑 이병규까지 손맛을 보면서 롯데가 순식간에 5-0으로 치고 나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8승째(7패)를 챙겼다. 김원중은 이틀 연속 세이브(18개)로 데뷔 첫 20세이브에 2개만을 남겼다.

NC는 송명기가 5회 홈런포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송명기는 4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9회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는 면했다.

NC가 롯데에 덜미를 잡히는 동안 2위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8-7로 뿌리쳤다. 선두 NC(63승3무42패)와 2위 키움(67승1무48패)의 격차는 다시 1경기로 줄었다.

키움은 2-1로 앞선 3회초 이정후의 적시타와 김웅빈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5-1의 넉넉한 우위를 점했다. 3회말 삼성이 김상수의 투런포로 따라붙자 4회와 5회 1점씩을 올려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답답한 흐름을 반복하던 삼성은 8회 키움을 매섭게 몰아쳤다. 2사 2루에서 김동엽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더니 곧바로 터진 이원석의 투런 홈런으로 6-7로 압박했다.

키움은 9회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로 급한 불을 껐다. 9회에는 마무리 조상우가 흔들려 1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팔카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접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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