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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김선빈·8연패’ KIA에 너무나 잔인한 일요일

입력 2020.07.07. 12:00 댓글 0개
KIA 김선빈.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의 한 주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다. 연패는 물론 비보까지 일요일마다 전해지면서 우울한 ‘일요일 징크스’를 털쳐내지 못하고 있다.

KIA는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 대거 6실점하며 6-7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가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그동안 늘 굳은 신뢰에 보답해왔던 필승조가 무너졌다. 전상현과 문경찬이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쓴잔을 마셨다.

이날 패배로 KIA는 일요일 8연패의 늪에 빠졌다. 5월 1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날까지 단 한번도 일요일에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연패보다 더 뼈아픈 것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1군에 합류한 내야수 김선빈(30)이 5일 NC전 1회 주루 도중 또다시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6일 광주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김선빈은 오른 발목 타박상 및 왼쪽 대퇴 이두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2~3주 후 상태를 보고 재검진을 진행할 계획인데, 최소 1개월 넘는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선빈이 6일까지 올해 남긴 성적은 38경기에서 타율 0.378, 18타점, 20득점, 51안타다. 타격은 물론 2루수로도 수준급 수비를 보여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릴 만한 페이스였는데, 부상으로 일단 장기간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됐다.

일요일에 암울한 소식이 전해진 것은 김선빈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내야수 류지혁(26)이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했다. 류지혁 역시 6일 재검진 결과를 받아들었는데, 김선빈과 같은 부위인 왼쪽 대퇴 이두근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류지혁은 2~3주간 재활 치료 및 근력 훈련을 더 병행한 뒤 경과를 보고 또 한번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연패와 함께 전해지는 부상자 소식에 KIA의 일요일은 최근 우울하기만 했다. 한 주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기분 좋게 새로운 주를 시작하려면 일요일 징크스를 깨뜨리는 게 급선무다.

중위권 싸움에서 당분간 ‘버티기’를 해야 하는 KIA로선 새로운 과제가 생긴 셈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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