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킬러 본능' 임기영, 롯데타선 압도

입력 2020.06.02. 21:11 수정 2020.06.02. 21:26 댓글 0개
KIA 7-2 승리...상대전적 우위 지켜
김호령, 화려한 복귀 신고식도 눈길
유민상, 5타점 휘둘러 승리 견인
시즌 첫 홈런을 치고 돌아오는 김호령. KIA구단 제공

역시 호랑이 군단은 거인보다 강했다. KIA 타이거즈가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6월 첫 경기를 승리했다.

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4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13승 1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지켜냈다. 선발로 등판한 임기영은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롯데전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임기영의 활약이 주목됐다.

역투하는 임기영. KIA구단 제공

앞서 열린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동안 92개 공을 던진 임기영은 7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을 섞어던지며 스트라이크 57개, 볼 35개를 뿌렸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과 수비수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5회초와 6회초에는 솔로 홈런 1방씩을 맞아 2점을 내준 것에 그쳤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KIA 타선이 아니었다. 뜨거운 타선 지원으로 임기영의 승리를 지켜줬다.

홈런치는 유민상. KIA구단 제공

가장 먼저 김호령이 활약했다. 3년 만에 1군에 돌아온 김호령은 990일 만에 홈런포를 터트리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그는 1회말 롯데 박세웅이 뿌린 145km 직구를 초구에 노려 좌측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최근 1회말 초구에 나온 홈런은 2009년 6월 4일 김원섭이 마지막이었다.

KIA방망이는 경기 중반에 다시 뜨거워졌다. 롯데의 홈런 2방에 경기가 1-2로 뒤집어지자 유민상이 무사 2, 3루 찬스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불붙은 타선은 계속됐다. 7회말 1사 만루찬스에서 유민상이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여기에 한승택도 중전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추격 의지가 꺾인 롯데는 8회와 9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KIA는 승리를 확정지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이 첫 스윙에 홈런을 기록해 기분이 좋았다. 유민상도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꾸준히 보여줘 인상 깊었다. 임기영도 솔로포 두개를 허용한 것을 빼면 좋은 피칭을 보여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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