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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있어도···' KIA, 아쉬운 듀오의 부진

입력 2019.08.21. 06:03 댓글 1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KIA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선발투수 터너가 경기 초반 무너진 탓이 컸다. 터너는 2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터너는 올 시즌 24경기(129⅓이닝) 5승 11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중이다. 시즌 도중 교체된 헤일리를 제외하면 외국인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터너의 파트너 윌랜드 역시 24경기(139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4.92으로 역시 이미 교체된 맥과이어를 제외하면 외국인 투수 중 두 번째로 높다.

터너와 윌랜드가 모두 부진하면서 KIA는 외국인 선발 평균자책점(5.23)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한 삼성 라이온즈(5.17),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4.38)보다도 외국인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듀오가 부진하면서 KIA 선발진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24G 13승 8패 평균자책점 2.56)을 보유했음에도 선발 평균자책점 4.94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외국인 투수의 성패는 팀 성적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올해 우리 팀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만약 외국인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면 지금처럼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시즌 팀 성적은 외국인 투수 성패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그 상위 5개 팀과 외국인 선발 평균자책점 상위 5개 팀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리그 1위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선발 평균자책점(2.76)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두산 베어스(2.79), LG 트윈스(2.85), NC 다이노스(3.30), 키움 히어로즈(3.42) 순이었다. 

선발진의 두 자리를 책임지는 외국인 투수들은 팀 전력의 핵심이다. 그렇기에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실패한다면 시즌을 꾸려가기 쉽지 않다. 올 시즌 KIA가 그런 형국이다.

터너와 윌랜드 모두 가진 공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좋은 공을 좋은 성적으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리그 7위를 기록중인 KIA는 아직까지 시즌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터너와 윌랜드가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KIA 역시 기적을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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