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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만 4명' 새로운 외국인 타자···후반기 판도 가를 열쇠될까

입력 2019.07.16. 05:54 댓글 0개

올 시즌 신규 외국인 타자 중 4명이 교체되면서 후반기 판도의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롭게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인 타자는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해즐베이커(KIA 타이거즈), 아수아헤(롯데 자이언츠), 조셉(LG 트윈스), 베탄코트(NC 다이노스)로 총 5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타자는 페르난데스 1명뿐이다. 나머지 4명은 모두 부진 또는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가장 먼저 교체된 것은 극심한 부진을 겪은 해즐베이커다. 11경기 타율 1할4푼6리(41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터커와 교체됐다. 이어서 아수아헤(49경기 타율 0.252 2홈런 21타점)가 윌슨으로 교체됐다. 

1루수, 외야수, 포수까지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던 베탄코트(53경기 타율 0.246 8홈런 29타점)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났고 스몰린스키가 그 빈자리를 메웠다. 

조셉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55경기 타율 2할7푼4리(197타수 54안타) 9홈런 36타점으로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문제가 되던 허리 부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LG는 결국 페게로로 외국인 타자를 바꿨다. 

시즌 초반 교체 외국인 타자로 들어온 터커와 윌슨은 어느정도 성패의 윤곽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터커는 48경기 타율 3할1푼7리(186타수 59안타) 5홈런 2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윌슨은 21경기 타율 2할3푼6리 2홈런 11타점으로 다소 부진하다.

스몰린스키는 4경기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로 아직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출루율은 0.353로 나쁘지 않다. 아직 터지지 않은 장타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페게로는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교체 외국인 타자는 기대치가 낮을 수밖에 없다. 교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는 것은 시즌 전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 기존 외국인 타자가 실패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급하게 대안을 찾다보니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교체 외국인 타자가 모두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활약하고 있는 로하스(KT 위즈), 샌즈(키움 히어로즈), 로맥(SK 와이번스) 모두 교체 외국인 타자 출신이다.

로하스와 로맥은 2017년, 샌즈는 지난해 교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로하스와 로맥은 어느새 팀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자리 잡았고 샌즈는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지던 타고투저가 올 시즌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자 타자들의 성적도 모두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들이 고전하는 것도 어느정도는 납득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팀에서 외국인 타자들은 중심타선을 맡아줘야 할 핵심전력이다. 외국인 타자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좋은 셩적을 거두기 어렵다. 현재 리그 순위를 보아도 1-3위는 모두 외국인 타자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두산, SK, 키움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올스타전과 휴식기가 지나고 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정말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시즌 초반 5강 5약이 될 것으로 보이던 시즌 구도는 어느새 4강-2중-4약으로 분화됐다. 1위 SK가 독주를 하는 가운데 두산-키움-LG가 그 뒤를 따르고 NC와 KT는 5위를 두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향해 질주할 10개 구단의 순위 싸움, 그 판도를 가를 열쇠는 교체 외국인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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