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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각성, NC-한화의 추락…5.17 이후로 돌변한 판도

입력 2019.06.26. 08:01 댓글 0개
KIA 박흥식 감독대행-NC 이동욱 감독-한화 한용덕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반환점을 돈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의 중·하위권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한때 선두권 도약까지 꿈꿨던 NC 다이노스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5위 경쟁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10위 롯데 자이언츠까지도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간격이 됐다.

이 같은 변화는 공교롭게도 사령탑을 교체한 KIA 타이거즈의 각성에서 비롯됐다.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물려받은 5월 17일부터다. KIA는 극적으로 반등한 반면 NC는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이 시점부터 빠르게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 KIA의 환골탈태 

5월 17일 이후 KIA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그 직전까지 44게임에선 13승1무30패로 독보적 최하위였다. 그러나 박 대행이 취임한 뒤 23일까지 32게임에선 19승13패다. 이 기간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ERA) 역시 거짓말처럼 개선됐다. 5월 16일까지는 각각 0.249, 5.83으로 공히 10위였다. 그러나 5월 17일 이후로는 각각 0.298(1위), 3.58(4위)이다. 타율은 무려 5푼 가깝게 오르고, ERA는 심지어 2점 넘게 낮아졌다.

몇 마디 말로는 간단히 설명할 수 없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KIA를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한 2년 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박 대행이 취임과 동시에 코칭스태프를 개편하고 베테랑들의 분발을 요구하면서 확실히 팀 분위기는 활기차게 변모했다. 

● NC-한화의 수직낙하

NC와 한화는 정반대다. 5월 16일까지 NC는 25승19패로 공동 3위, 한화는 21승22패로 6위였다. 이 때만 해도 NC는 양강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를 얼마나 뒤쫓을지, 한화는 5할 승률을 넘어 상위권으로 진입할지가 관심사였다. 모두 위를 올려다보던 팀들이었다. 그러나 5월 17일 이후 NC는 12승20패, 한화는 10승23패로 미끄러졌다. 이 기간 나란히 7연패를 한 차례씩 당했다.

두 팀 모두 타격의 하락세가 공통적으로 부각된다. 팀 타율이 NC는 0.290(1위)에서 0.264(7위)로, 한화는 0.262(7위)에서 0.233(10위)으로 크게 떨어졌다. 마운드의 경우 한화는 오히려 안정세(ERA 5.07→4.24)로 전환된 반면 NC는 악화(4.18→4.58)됐다. 벤치의 위기관리(대처)능력이 아쉬웠다. 외국인선수들의 부진,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공통적 악재도 엿보인다. 더 이상 밀려선 곤란하다. NC와 한화는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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