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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감독대행이 이민우를 선발투수로 발탁한 이유

입력 2019.06.13. 15:39 댓글 0개

"본인이 원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이민우가 2019시즌 11번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오는 16일 일요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한다. 개막 이후 불펜에서 주로 추격조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갑작스럽게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이유는 있었다. 일단 우완 영건 차명진인 11일 선발등판하고 열흘짜리 재조정권을 부여받고 2군으로 내려갔다. 예정대로라면 16일 등판한다. 대신 등판할 투수를 물색했다. 2군에서 몇몇 투수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이민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불펜보다는 선발형 투수라는 진단이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일단 직구가 140km대 중후반의 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본인이 선발투수를 원했다. 불펜투수로 등판할때 보다는 선발투수때가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니어서 제구력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어깨 예열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박 대행은 "민우가 불펜에서는 몸이 늦게 풀린다고 한다. 이런 점도 선발투수로 기용한 이유이다. (11일 삼성전에서) 선발 차명진에 이어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그때는 충분히 몸을 풀고 들어갔고 구위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사직구장에서 좋은 기억도 있다는 점이다.  이민우는 군복무를 마치고 2017년 복귀해 팀에 귀중한 활약을 했다. 당시 정규리그 1위를 위태롭게 지키던 가운데 9월 14일 사직 롯데전에 데뷔 등판에 나서 6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위기를 구해낸 승리였다. 

박 감독대행은 "당시 민우가 정말 잘해주어 흔들렷떤 팀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그때처럼 민우가 선발투수로 활약을 하고 자리를 잡아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된다"고 기대했다.

이민우는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1승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다. 이민우는 작년 개막 초반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았으나 부진에 빠져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번에야말로 다시 얻은 기회에서 선발투수로 재탄생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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