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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베테랑 4인방의 침묵···시간은 거스를 수 없는가

입력 2019.04.26. 11:26 댓글 0개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가? 

KIA 타이거즈 타선의 2019 시즌 키워드는 노쇠화였다. 주전타자 가운데 1990년 생 안치홍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30대 이상의 나이였다. 그 가운데 이범호(38), 김주찬(38), 최형우(36), 나지완(34) 등 노장들의 활약도가  타선의 무게를 좌우할 것으로 보였다. 

네 명의 선수들은 모두 FA 계약자들이다. 이범호는 옵션을 충족해 자동으로 2019시즌으로 계약이 연장됐다. 김주찬은 2017시즌을 마치고 2+1년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채우면 2020년까지 계약이 이행된다. 최형우와 나지완도 2020년까지 계약기간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동반 부진에 빠졌다. 

4번타자 최형우의 부진은 깊은 주름살을 안겼다. 108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 2할3푼9리, 3홈런, 19타점, 1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1할7푼9리에 그치고 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746에 불과하다. 지난 주 만루홈런을 때리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특급 타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강한 타자 김주찬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개막 초반 저조한 성적을 내다 허리통증까지 일으켜 재활군에 머물다 왔다. 18경기에서 2할2푼4리, 6타점, 4득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수비에서도 실수가 나오는 등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유의 빠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줄었다. 

3루수 주전이었던 이범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중도 귀국했고 4월 9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주전으로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허벅지 상태가 완전치 않아 수비와 주루가 어려워 주로 대타로 나서고 있다. 21타석에서 2할6푼3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나지완도 개막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2군 생활을 했다. 복귀해 연속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15타수 6안타(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포지션 문제 때문에 벤치를 지키는 경기도 있다. 최형우와 김주찬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벤치에서 시작해야 했다. 

베테랑 4인방은 팀을 이끌어가고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핵심들이다. 나란히 동반 부진에 빠져 있어 더그아웃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김선빈과 안치홍마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나이를 감안해도 이처럼 급격한 타격 저하는 예상 밖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베테랑 4인방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 KIA의 반등을 이끌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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