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휘청이는 호랑이 마운드, 선발진 각성 절실

입력 2019.04.23. 17:56 수정 2019.04.23. 17:56 댓글 0개
'무승행진' 양현종·터너,
김기훈. 뉴시스

호랑이 마운드가 휘청인다. 다시 마운드 왕국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호랑이군단이다. 투수진도 야수진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 결과 어느덧 순위는 최하위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8개 구단 체제로 돌아가던 2008년 5월 23일 이후 3천985일 만이다. 신예들의 깜짝 선전으로 한동안 중위권에서 버텼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최하위로 추락하는 것을 늦췄을 뿐 막지는 못했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돌파구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그나마 베테랑 안치홍, 이명기 등 일부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지만 이들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특히 마운드는 끝없는 추락을 보이며 약체의 민낯을 드러냈다. 24경기까지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6.11다. 8위 KT(4.96)와, 9위 롯데(5.60)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적게 실점한 LG(2.68)보다 2배 더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그러다보니 승리하기 위해서는 타선에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그동안 KIA가 강팀으로 이름을 날렸을 때는 항상 마운드의 힘이 막강했다. 적어도 선발투수 3명이 승리를 확보하면서 5할 승률을 넘나들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을 보면 KIA는 더 이상 강팀이 아니다.

양현종. 뉴시스

올 시즌 그 누구도 호투를 펼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원투펀치로 활약이 기대됐던 양현종과 터너는 승리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현종은 5경기 등판해 4패만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6.92를 기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활약상에 비해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있었지만 부진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 최근 롯데전에서는 타구에 맞아 부상까지 입어 제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터너. 뉴시스

터너 역시 승운이 없었다. 5경기 2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개막전에 8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행진을 달린 것이 위안이다. 그렇지만 최근 18일 롯데전에서 6이닝 4실점을 내주며 다시 휘청거려 KBO리그에 적응 여부에 물음표를 남겼다.

윌랜드. 뉴시스

데뷔전 첫 승을 거두며 눈도장을 찍었던 윌랜드도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세운 윌랜드는 최근 16일 롯데전과 21일 두산전에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에 이름이 등록됐다. 1점대까지 내려갔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5.93으로 껑충 올라 다음 출전에 우려를 낳고 있다.

4~5선발에 도전 중인 김기훈, 홍건희는 아직 무게감이 떨어진다. 제법 호투를 펼친 경기도 있다. 하지만 갑자기 제구력 문제를 드러내며 볼넷 행진을 이어가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홍건희. 뉴시스

이처럼 선발진이 흔들리자 하중은 불펜으로 번졌다. 선발진이 이닝을 다 소화 못한 탓에 불펜진이 더 많은 공을 던지게 된 것이다. 선발진의 계속되는 부진에 자연스레 불펜진의 체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시즌 초 두각을 드러내며 마운드 세대교체를 알렸던 신예들도 조금씩 균열을 막지 못했다. 소방수 김윤동은 잦은 출장에 시달리게 됐고 결국 대흉근 손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상위권에 있었던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순위가 떨어져 현재는 9위(6.18)로 떨어졌다. KIA가 밑바닥을 찍은 이유다.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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