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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IA, 타선 기복은 줄어들 수 있을까

입력 2019.01.17. 08:15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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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최근 2년간 타선 화력은 그야말로 화려했다.

2년 전인 2017시즌에 팀 타율 0.302를 기록,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화끈한 타선이 뒷받침 된 팀의 최종 성적은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도 우승후보였던 두산 베어스를 격침시키며 8년 만의 통합 우승을 완성시켰다.

부침이 있었던 2018시즌에도 타선만큼은 이전 시즌의 위력을 과시하는 듯 했다. 시즌 종료 후 받아든 성적은 팀 타율 0.295. 정규시즌 우승 팀 두산(0.309)에 이어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2018시즌 KIA의 타선은 2017시즌과 비교해 분명 그 화력이 반감된 느낌이었다. 주된 이유는 터질 때 화끈하게 터지고, 침묵할 때는 한 없이 조용한 타선의 ‘기복’ 때문이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는 날에는 마치 전 타선이 융단폭격을 퍼붓듯 상태 투수진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그러나 거짓말 같이 다음 경기에서는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이 반복됐다. 시즌 초반 3연전 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이 적지 않게 나오니 타선의 화력 흐름이 어디로 가는 지 좀처럼 파악이 되지 않았다.

특유의 고정 라인업의 빈틈을 메워줄 백업 자원이 부족한 이유가 크다. KIA는 김주찬, 이범호, 최형우 같은 베테랑 타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해당 자원들은 검증된 카드로 이제까지 매 시즌 일정 평균 이상은 해오던 타자들이다. 그러나 베테랑들도 늘 3할 이상을 칠 수는 없다. 내리막이 있는 구간에서는 다른 자원들이 빈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데, 대타 자원 역시 마땅치 않았던 게 2018 KIA의 현실이었다.

2019년 KIA의 전력은 2018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 기존 자원들의 활약을 계속해서 기대해야 하는 입장. 결국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곳에 있던 자원들이 새로운 활약을 해줘야 한다. 팀의 고민을 해결하고, 새 시즌 팬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킬 ‘뉴 페이스’는 과연 누구일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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