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안치홍, 2루수 부문 '황금장갑'···압도적 득표

입력 2018.12.10. 19:10 수정 2018.12.11. 06:14 댓글 0개
두산, 골든글러브 수상자 4명 배출
안치홍. 뉴시스 제공

KIA 타이거즈 안치홍(2루수)이 2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다.

안치홍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이날 안치홍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2루수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유효표 349표 중 306표(득표율은 87.7%)를 얻으며 획득, 2위 오재원(두산)을 27표 차이로 제쳤다.

사실 안치홍의 수상은 예상된 일이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는 등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130경기 출전할 494타수 169안타(23홈런) 118타점을 기록, 타율 0.342를 찍었다. 또 OPS(출루율+장타율)는 0.955를 달성했고 리그에서 타율 5위, 타점 5위, 최다안타 11위를 기록하는 등 타격부문에서 빠지는 곳이 없었다.

그의 방망이는 시즌 내내 뜨거워서 타순 변경도 있을 정도였다. 지난 시즌 하위타선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던 안치홍이었지만 워낙 좋은 타격감을 보인 덕분에 타선의 중심인 4번 타자로 자리 잡기도 했다. 4번째 타순에도 큰 흔들림 없이 활약한 안치홍은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고 그 결과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안치홍은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이자 개인 세 번째 수상을 하게 됐다.

그의 첫 수상은 2011년이었다. 당시 안치홍은 115경기 동안 타율 0.315를 119안타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수상은 지난해다. 132경기 동안 타율 0.316, 21홈런, 93타점을 달성했다.

안치홍은 “타이거즈 중심타자로 활약할 수 있게끔 끝까지 믿어주신 김기태 감독,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옆에서 항상 지켜주며 힘이 되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며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해준 것 같다.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타이거즈 팬들이 끝까지 웃을 수 있도록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이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1루수 골든글러브에 넥센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박병호가 뽑혔다. 박병호는 유효투표수 349표 중 255표를 받아 제이미 로맥(SK·71)을 여유있게 제쳤다. 박병호는 통산 4번째 수상자로 뽑혔다. 두산 허경민은 3루수 부문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허경민은 210표를 획득해 SK의 최정(101표)을 압도했다.

김하성 역시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183표를 받아 두산 김재호(140표)를 따돌렸다. 이날 김하성과 팀동료 이정후는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해 시상식에 불참했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두산 김재환, 넥센 이정후, 롯데 전준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정규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수상한 김재환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166표를 획득했다. 전준우는 165표, 이정후는 139표를 얻었다. 전준우와 이정후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지명타자 부문은 롯데 이대호가 받았다. 이대호는 198표를 획득해 두산 최주환(129표)을 제쳤다. 이대호는 역대 3번째로 세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린드블럼은 245표를 얻어 김광현(50표)을 크게 따돌렸다.

한국 최고의 포수 양의지 역시 무난하게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무려 331표를 받아 SK 이재원(11표)을 압도했다. 양의지는 최다득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단 한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페어플레이상은 SK 김광현, 클린베이스볼상은 승부조작 제의를 신고한 이영하(두산)와 음주 뺑소니범을 잡는 데 기여한 오현택(롯데)이 받았다. 골든 포토상은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SK)이 수상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 상은 롯데 손아섭이 수상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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