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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양현종 2018 김광현, 특별했던 에이스의 우승 SV

입력 2018.11.13. 07:18 수정 2018.11.13. 11:44 댓글 0개

[2년 연속 에이스의 특별했던 우승 세이브였다.  

SK 와이번스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한동민의 극적인 재역전 솔로홈런을 앞세워 5-4로 승리, 한국시리즈 4승2패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급 업셋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을 확정짓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3-0으로 앞서다 3-3 동점을 내주더니 8회말 두산이 한 점을 뽑아 승리를 하는 듯 했다.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워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최정이 9회말 2사후 기적의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연장 13회말 한동민이 우중간 관중석 최상단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날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강민의 동점홈런과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의 기적이 재현됐다. 사상 최다경기차(14.5경기)업셋 우승의 결정타였다. 

그렇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한 점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었다. 여기서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강의 카드를 냈다. 바로 4차전 선발투수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몸을 풀었던 김광현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첫 타자 백민기 2루수 직선타에 이어 양의지 헛스윙 삼진, 박건우도 홈플레이트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저 헛스윙을 유도하고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가장 극적으로 재역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광현은 이 과정에서 최고 154km짜리 공을 던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만큼 8년 만의 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이날 경기전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이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등판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긴다면 마지막에 최고의 투수를 내겠다는 필승 기용법을 예고한 것이다. 7차전까지 가지 않고 6차전에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김광현은 가장 극적인 장면에 등장해 주연의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도 KIA 타이거즈 에이스의 우승 세이브가 있었다. 정규리그 20승을 따낸 양현종이 주인공이었다. KIA는 1차전에 패했지만 2차전에서 양현종의 1-0 완봉승을 앞세워 시리즈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기세를 몰아 3차전과 4차전까지 승리하며 우승을 예약했다. 

5차전을 앞두고 양현종의 등판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초반 타선이 터져 7-0의 여유있는 리드를 했으나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김기태 감독은 필승카드 양현종을 9회 내세웠다. 5차전에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양현종은 첫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내야실책까지 겹치며 1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역전을 당한다면 흐름은 다시 두산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세혁은 유격수 뜬공, 김재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하고 기어코 승리를 지켰다.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었다. 1완봉승 1세이브를 따내며 당당히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2018년은 김광현이 마지막에 두 팔을 번쩍 들었다. SK는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광현을 앞세워 우승의 동력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선발등판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네 번째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빅세이브를 수확했다. 앞으로도 김광현이 SK 마운드를 지키겠다는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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