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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연, KIA 역전 5강 빚어낸 트리오

입력 2018.10.13. 09:54 수정 2018.10.13. 12:11 댓글 0개

이제는 조연이 아닌 주연이다. 

KIA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5위를 확정지었다. 12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을 당했지만 7회말 2사후 3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발휘해 6-4로 승리했다. 143경기째 만에 피말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는 2016년 와일드카드, 2017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실적을 올렸다. 비록 작년 우승 성적에 비해 다소 미흡한 성적이었지만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팀이 역전 5강을 이루는 과정도 극적이었다. 작은 기적을 이끈 주역들 덕택이었다.  

타자 가운데는 신해결사 안치홍을 꼽을 수 있다. 데뷔 이후 작년까지는 중거리형 타자로 중심타선을 받쳐주는 노릇을 했지만 올해는 새로운 4번타자로 우뚝섰다. 한때 타격 1위까지 올랐고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생애 첫 100타점을 올리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10월들어 갑자기 1할대 타율의 슬럼프에 빠졌지만 가장 중요했던 12일 경기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와일드카드 티켓을 가져왔다. 시즌 15번째 결승타이자 118타점이었다. 아직 30홈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KIA는 안치홍이라는 새로운 해결사를 맞이했다.  

마운드에서는 임기준과 김윤동의 성장과 활약이 컸다. KIA는 개막 초반 소방수 김세현의 부진으로 불펜이 흔들렸다. 저속 행보의 이유였다. 불펜은 시즌내내 KIA의 발목을 잡는 약점이었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마당쇠 노릇을 자처하며 허리를 든든히 지켜주었다. 

김윤동은 64경기에 출전해 7승6패4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제구력에 기복이 있었고 필승맨으로는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이지만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뒷문을 지켰다. 묵직한 직구의 힘이 더 해졌고 변화구 구사력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소방수 기용 가능성도 열려있다. 

좌완 임기준도 데뷔 9년차에 꽃을 피웠다. 52경기에 출전해 5승1패2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좌타자 뿐만 아니라 우타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유일한 목표였던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던 소망을 우등 성적과 함께 실현했다. 

주장 김주찬도 안치홍 최형우와 함께 중심을 이끌었다. 한때 부상을 당했지만 타율 3할3푼9리, 18홈런, 93타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축 노릇을 했다. 투수한승혁도 선발투수로 기복이 있었지만 마지막 롯데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치며 시즌 7승을 거두었다. 42살의 베테랑 임창용도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해 역전 5강의 힘을 보탰다.

투수 / 우투우타 28김윤동
  • 입단연도
    2012년 02월
  • 포지션
    투수
  • 투타
    우투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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