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미세먼지 없는 청정 광주 만들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를 21%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친환경차 보급과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등 그동안 추진해왔던 정부 정책사업을 확대 시행하는 동시에 시민실천본부 가동과 미세먼지 측정·알림, 미세먼지 회피대응, 미세먼지 발생 저감사업 등 5개 분야 32개 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축키로 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30년까지 2016년 기준으로 16% 가량 감량하고 특히, 시민건강을 위협해온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30년까지 21% 감량하는 등 시내 대기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정책에 따라 관주도로 추진해 왔던 미세먼지 대책이 측정에서부터 검사, 예보, 조치 등 전 과정을 시민중심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11월 이전에 '미세먼지 안전 시민 실천본부'도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전문가, 환경단체, 시의회, 기업 등이 참여한다.

특히, 실천본부는 내년 2월 시행되는 미세먼지 특별법에 따라 경보 발령시 시민 차량2부제 참여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가동중지 등 비상 저감 조치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시 출연기관인 국제기후환경센터와 함께 민간 대기오염배출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과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 운영, 미세먼지 SNS 홍보,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 홍보 등도 추진된다.

미세먼지 발생원 실태조사 용역도 내년부터 2년간 실시된다. 또 미세먼지 청소와 폭염 대응을 위해 도로변에 고정 살수 장치를 설치하는 클린로드 시스템도 도입된다. 환경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비 7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학교운동장의 비산먼지를 줄이는 '먼지 억제제 살포사업'도 내년에 첫 도입된다. 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비산먼지 발생이 많은 학교운동장 등을 대상으로 나대지에 먼지억제제를 살포하고, 먼지제거 효과 분석을 통해 연차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과다 발생지역에 대한 청소도 강화된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예보시 시와 자치구에서 보유중인 20여 대의 진공흡입차와 노면 청소차는 물론 민간살수차 임차를 통해 차량운행이 적은 심야시간 도로청소에 나서 우심지역의 미세먼지를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노인시설 공기정화기 보급과 시민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은 물론 생활공간 인근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등에 공기안전 쉼터를 조성하고, 전통시장에는 쿨링포그사업을 시범 추진하며, 미세먼지 먹는 이끼벽도 시범 설치하는 등 다양한 미세먼지 회피사업도 함께 전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미세먼지 관련 예산을 566억원 편성하는 등 2022년까지 5개 분야 32개 사업(신규 21, 계속 11)에 6830억원(국비 4632, 시비 2198)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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