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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단체들, 중소규모 공사 표준단가 적용에 '반발'

입력 2018.10.10. 11:52 댓글 0개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열고 경기도에 철회 요구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건설관련 22개 단체가 10일 오전 경기도가 100억 미만 중소규모 공사에 표준시장단가 적용을 추진하기로 한데 대해 "지역 중소·영세 건설업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사비 삭감위주 정책의 영향으로 공공공사를 주로 하는 중소업체는 10년간 약 30%가 폐업했고, 3분의1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표준시장단가는 100억 이상 대형공사의 실행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100억 미만의 중소규모 공사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관련 규정과 제도의 취지를 무시하는 ‘갑질’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도 공사비 부족으로 종합건설업체는 물론 전문, 설비, 자재, 장비업체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면 지역 중소업체의 연쇄부도는 물론, 지역경제 파탄과 실업자 양산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건설관련 22개 단체는 2만2569개사가 서명한 ‘경기도의 100억원 미만 공사에 대한 표준시장단가 적용추진 반대’ 탄원서를 경기도, 국회 및 관계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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