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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클래식 첫 경기 코 앞…광주FC 구단주 사의 표명

입력 2015.02.26. 13:27 댓글 0개
100억원 예산 미확보…광주시, 소극적 자세도 한몫

지난해 가까스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무대에 진출한 광주FC가 첫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광주FC에 따르면 정원주(47) 대표이사가 최근 구단 운영문제 등의 이유로 광주시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현재까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광주시 측에 "후임을 물색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를 적극적으로 운영했던 정 대표가 프로축구 개막을 앞두고 사임을 한 배경에는 광주시의 소극적 지원이 한 몫했다는 것이 지역 축구계의 시각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13년 6월 광주FC 대표이사 취임이후 프로축구 2부에 머물렀던 구단을 지난해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이후 정 대표는 승격한 광주FC 선수단의 사기를 위해 7000만원의 승격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클래식무대 승격에 따른 구단 운영비 1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부리그에 머물 당시 광주FC 1년 운영비는 76억원 정도였다.

광주시는 2015시즌 예산으로 25억원을 배정했으며 추경에 25억원을 추가 반영할 계획이지만 올해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있어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정 대표는 메인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지역의 대기업들을 찾아다녔지만 성과가 없어, 광주시 측에 나서 줄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FC 관계자는 "광주시가 예산지원과 스폰서 문제 앞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구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클래식 무대로 승격했을 때도 정 대표이사가 가장 많이 좋아했는데 운영비 마련 문제가 닥치니까 한계를 느낀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FC는 다음달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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