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과거사 청산, 프랑스와 5·18은 어떻게 다른가?

입력 2018.10.08. 16:23 수정 2018.10.08. 16:28 댓글 0개
5·18기록관 ‘나치 부역자들’ 초청전

부역자를 단죄한 프랑스와 5·18 민주화운동 학살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차이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8일 5·18기록관에 따르면 11일 프랑스 국립기록보존소 르네 니콜라 우즐로 부소장과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 콜라보라시옹(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비시 파리 베를린 1940~1945’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2월 30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 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2014년 프랑스 파리 국립기록보존소(내셔널 아카이브)에서 처음 열린 이 전시회는 프랑스 국립기록보존소가 소장한 각종 자료를 중심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나치에 협력했던 부역자들의 반역 행위와 반인도적 범죄, 나치의 지배정책 등을 고발하는 초청전이다.

‘파리-5·18 광주, 끝나지 않은 과거청산’이란 부제로 5·18 진상규명의 당위성을 담고 있으며 5·18을 비롯, ▲콜라보라시옹의 주역들 ▲공공의 적 ▲경찰조직의 콜라보라시옹 ▲문화예술계와 언론계의 나치 부역 ▲경제계의 나치 부역과 강제동원 ▲가자, 전선으로! 독일군과 함께 등 8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정부기관이 주체가 돼 국가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낸 이 전시는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증좌다”며 “5·18 진상조사 작업도 프랑스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깊이 새기면서 진행돼야 하며 우리의 역사 인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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