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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팬 유대인 차별 노래…英 축구팬 인종차별행위 잇따라

입력 2015.02.24. 19:04 댓글 0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팬들의 인종차별 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첼시에 이어 웨스트햄이 도마에 올랐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웨스트햄의 일부 팬들이 '반유대주의' 노래를 불러 웨스트햄 구단이 이들의 경기장 출입을 평생 금지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웨스트햄 팬들이 지난 22일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웨스트햄과 토트넘전을 보러가기 위해 승차한 기차 안에서 유대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스탬포드힐은 런던 북부에 있는 유대인 밀집 지역이다. 토트넘은 런던 북부를 연고로 한 팀이다.

한 승객이 해당 영상을 녹화했다. 축구계 차별 철폐 단체인 '킥잇아웃(Kick It Out)'이 영상을 입수해 경찰에 넘겼다.

기차에 타고 있던 토트넘 팬 로만기저는 "경기장으로 가는 기차에서 웨스트햄 팬들이 '스탬포드힐'에 대해 노래를 시작했다"며 "유대인 구역을 '쓰레기(scum)'라고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성명을 통해 '극도로 불쾌하다(vile)'며 유대인 비하 행위를 비난하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웨스트햄은 즉각 조치에 나섰다.

웨스트햄은 성명을 통해 "만약 일부 개인이 부적절하게 행동한 것이 판명되면 구단은 홈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단은 런던경찰청과 협력해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동생애 차별 등 모든 차별과 부적절한 행동을 법에 근거해 처벌하고 경기장 출입을 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에는 프랑스 파리를 찾은 첼시 축구 팬들이 한 흑인 남성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생제르망(PSG·프랑스)과 첼시(잉글랜드)의 1차전을 보러 가던 일부 첼시 팬들은 파리 지하철에서 한 흑인 승객을 지하철에 타지 못하도록 했다.

이들은 "첼시, 첼시, 첼시"를 외치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다. 이는 우리가 좋아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첼시 구단은 인종차별 행위를 한 5명에 대해 홈구장에 들어올 수 없도록 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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