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라 1천년 기념 강진·부안 청자 한자리에

입력 2018.10.08. 09:49 수정 2018.10.08. 11:57 댓글 0개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

전라도 정년 1천년과 고려 건국 1천 100년을 맞아 강진과 부안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시회가 열려 관심이다.

8일 강진군에 따르면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오는 11월 25일까지 특별전 ‘고려청자의 정점頂點을 만나다-부안청자·강진청자’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강진과 부안 지역의 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종합 전시로 국보 제 60호인 ‘청자 사자모양 향로’를 비롯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 소장품 ‘청자 구름 학무늬 매병’, ‘소나무 인물무늬 매병’, ‘청자 참외모양 주자’, ‘청자 물가풍경무늬 완’, ‘청자 용무늬 매병’ 등 청자 총 600여 점이 선보인다.

청자 특별전은 전라도 정도 1천년과 고려 건국 1천100년을 맞아 ‘전라도’와 ‘고려’ 두 의미를 모두 함축하고 있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전시는 ‘고려’, ‘전라도’, 나아가 청자의 대명사인 ‘부안청자와 강진청자’, 그리고 서해안 해저 인양 청자를 통해 본 ‘유통’ 까지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1부는 ‘고려 대표 명품, 청자’, 2부는 ‘청자 생산의 중심, 전라도’, 3부는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 부안청자와 강진청자’, 마지막 4부는 ‘바닷길에서 만난 청자, 어디로 가고 있었나’를 주제로 한다.

부안과 강진은 고려시대 청자 가마터 중 가장 최상급의 명품을 생산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지역의 청자를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다.

회화의 경우 낙관이 남아 있지만 지금 전해지는 많은 청자들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려진 경우가 매우 드물다.

그러나 가마터에서 출토된 청자편은 부안에서 만들어졌는지 강진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안 유천리 가마터와 강진 사당리 가마터에서 발굴 조사된 청자편과 함께 기형, 형태, 문양 등 비교 가능한 완형 청자를 함께 전시해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두 지역 청자는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한편으로 각각의 특색이 있어 이번 전시에서 그 특색을 살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안청자와 강진청자를 소개하는 영상물과 함께 전시와 관련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고려 청자생산의 양대 산맥인 전북 부안과 전남 강진에서 만들어진 최고급 청자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뜻 깊은 자리인 만큼, 고려문화의 정수로 자리매김한 청자를 통해 ‘고려’와 ‘전라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인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김원준기자 jun0977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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