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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김대헌 전무, 부친 제치고 회사 최대주주 '우뚝'

입력 2018.10.05. 17:09 댓글 0개
(자료제공 = 호반건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호반건설 김상열(56)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29)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무가 회사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호반건설은 5일 호반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호반건설 1대, 호반 4.5209109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 합병기일은 11월30일로 예정됐다.

합병이 성사되면 호반건설은 보통주 신주 135만6269주를 발행해, 호반 주식 1주당 호반건설 주식 약 4.5주를 호반 주주들에게 교부한다.

이 과정에서 김 전무는 호반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김 전무는 현재 호반의 주식 25만7105주(51.42%)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합병비율에 따라 김 전무는 호반건설의 지분 116만2349주를 확보해 부친 김 회장(29만663주)보다 많은 주식을 갖게 된다. 김 전무는 이번 합병으로 116억2349만원 규모의 주식 부자가 된다. 호반건설의 액면가액은 1주당 1만원이다.

김 전무는 지난 2013년 10월 호반건설주택(현 호반)에 입사한지 불과 5년만에 그룹의 정점에 올라섰다. 그는 현재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무로서 경영 일선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올해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앞서 유연근무제를 골자로 한 '근무환경 개선'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부인 우현희(51) 태성문화재단 이사장도 호반 주식 4만2895주(8.58%)를 호반건설 주식 19만3924주로 교환 받는다. 우 이사장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호반건설 주식(4만7386주)와 합쳐 24만1310주로 김 회장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한편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으로 연 4조원대 매출 규모의 건설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호반건설은 매출액 1조3100억원, 영업이익 1905억원이며, 호반은 매출액 2조6158억원, 영업이익 7861억원이다.

시공능력 면에서도 10대 건설사 후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호반(13위·옛 호반건설주택·2조1619억원)과 호반건설(16위·1조7859억원)의 평가액을 단순 합산하면 3조9478억원으로, 이미 10위 HDC현대산업개발(3조4281억원)을 넘어선다. 8위 롯데건설(5조5306억원),9위 SK건설(3조9578억원)도 바짝 추격 중이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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