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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북상에 가을축제 '비상'
입력 2018.10.04. 17:50 수정 2018.10.05. 11:06 댓글 0개최대 300㎜ 폭우… 5~6일 시속 126~144㎞ 강풍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 북상으로 4일 밤부터 광주·전남이 직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을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강풍과 함께 최대 400㎜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주말을 전후로 예정된 지역 축제가 속속 연기·취소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콩레이’는 5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38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부터 태풍의 강도는 점차 약화되겠으나 한반도 서쪽에서 접근하는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과 충돌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남해상 부근을 지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끼치겠으며 한반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면서 비와 바람 강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진행 속도가 다소 빨라지면서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속도가 더욱 빨라진 ‘콩레이’가 현재 속도와 방향대로 계속 움직일 경우 6일 오전 8시께 서귀포 남쪽 30㎞ 지점을, 6일 오후 3시께에는 부산 남쪽 2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인해 4일 밤 남해안에서부터 비가 내리겠으며 광주·전남 전역으로 점차 확대돼 7일까지 이어지겠다.
4일부터 7일까지 광주·전남지역 예상강수량은 80~150㎜이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특히 태풍이 남해상을 통과하는 5일 오후~6일에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0m(시속 126~144㎞)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태풍이 북상에 따라 가을축제를 준비 중이던 광주·전남 일선 지자체도 대처에 나섰다.
광양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당초 5∼8일로 예정했던 ‘제17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일정을 연기했다.
태풍을 피해 7∼10일로 일정을 늦췄으며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 광양읍 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진행한다.
6일부터 9일까지 연달아 개최될 예정이었던 2018 여수 동동 북축제(6∼7일)와 제11회 여수 여자만 갯벌노을 체험행사(8∼9일) 일정도 변경됐다.
여수시는 ‘콩레이’가 6∼7일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여자만 갯벌노을 체험행사는 13~14일로, 동동 북축제는 11월 10∼11일로 조정했다.
5일 개최 예정이었던 2018 여천동 성산문화축제, 제5회 중앙동민의 날, 제11회 여서동민 한마음대회도 연기된다.
곡성군은 6∼9일 섬진강 기차 마을에서 개최하는 제18회 곡성심청축제를 그대로 개최하되, 개막식은 취소할 방침이다. 이외 프로그램은 대부분 진행하며 야외에서 치러지는 백일장 등 일부 행사는 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긴다.
목포시도 5∼7일로 예정된 목포 항구축제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며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5일 행사 축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대표 축제인 충장축제 일정도 일부 변경된다.
동구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5일 오후 7시로 예정된 개막식은 7일 오후 6시로, 6일로 예정됐던 거리퍼레이드는 7일 오후 2시로 조정했다.
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희망복지박람회는 예정대로 개최하며 5일과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야외 프로그램은 태풍 경로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가 내릴 경우 희망복지박람회는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7층 대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기념식과 다문화가정 합동 전통혼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태풍으로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막식, 거리퍼레이드 등 일부 행사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해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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