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수영대회 北참가·‘가을이 왔다’ 광주 공연 청신호

입력 2018.10.01. 16:47 수정 2018.10.02. 08:13 댓글 0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최경환 평화당 의원 질의에 "공식 요청" 밝혀


정부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광주수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를 북한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북구을)의 ‘광주수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된 질의에 “북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내년에 광주에서 세계 5대 메가 스포츠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수영대회에 북한팀과 응원단 참가를 바라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기간에 논의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며 “저 차원에서 (북한 측에) 이런 얘기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전에 진행된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이런 얘기(북한 선수단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또 북한 예술단이 남한에서 하는 ‘가을이 왔다’ 공연이 광주에서 성사될 수 있도록 조 장관에게 요청했다.

최 의원은 “‘가을이 왔다’ 광주 공연이 이뤄지면 내년 광주수영대회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 공연이 성사될 수 있도록 특별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유념하겠다”며 “(북측에)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을이 왔다’ 공연은 광주 이외에 창원, 인천, 고양시 등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광주수영대회의 북한 선수단 참가에 적극 협조할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수영대회 관련 예산 협조를 요청하러 온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 일행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 면담 전 광주·전남 언론과 만나 “광주시와 조직위가 건의했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에 누락된 예산과 함께 북한 선수단 참가를 요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참석차 평양에 가는 이 대표에게 북측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대표는 광주수영대회 예산안과 관련해 “당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고, 국가 예산이 덜 책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예결위에서 적극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를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기존 사업비에서 538억원이 추가됐고, 추가된 예산은 정부와 광주시, 조직위가 각각 3분의1씩 부담하게 돼 있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69억원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수영대회는 2019년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31일간 프로선수가 참가하는 선수권대회와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대회가 열린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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