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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가 2개월 연속 상승…서울·지방 '명암'
입력 2018.10.01. 11:28 댓글 0개전셋값, 가을 이사철 수요로 상승전환·하락세 둔화
135㎡초과 상승률 최고…'똘똘한 한채' 선호 뚜렷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서울 집값 급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 집값은 10개월 연속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 '2018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1% 상승했다. 전월(0.02%·8월13일 기준) 대비 0.29%포인트 증가했다.
월간조사 기준일이 정부가 9월13일과 21일, 2차례에 걸쳐 내놓은 부동산대책 발표일과 차이가 있어 정부정책에 따른 시장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지역은 지난 9월 매물부족과 수요증가라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불과 한달새 1.25% 오르며 최근 10년내 최고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1.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강북지역 14구(1.04%)는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다양한 개발 호재 및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동구(1.43%), 노원구(1.35%), 도봉구(1.20%), 용산구(1.15%)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 11구(1.45%)는 매물부족 상황에서 추가 상승 기대감 및 개발호재 등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했다. 특히 인기단지 위주로 기존 최고가가 경신됐다. 강동구(2.18%), 서초구(1.90%), 강남구(1.80%), 영등포구(1.66%), 송파구(1.55%)등 모든 구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0.01%)은 가을 이사철 수요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으며 경기지역(0.47%)도 과천(3.36%), 광명시(3.28%), 성남시 분당구(2.16%), 하남(1.80%), 구리(1.73%)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0.04%)은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하락세가 소폭 축소됐다.
광주(0.67%), 대구(0.36%), 전남(0.28%), 제주(0.20%)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울산(-0.59%), 경남(-0.51%), 충북(-0.20%), 경북(-0.20%) 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10→0.30%)가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연립주택(0.05→0.12%)과 단독주택(0.29→0.43%)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0.90%), 연립주택(0.25%), 단독주택(0.60%) 모두 상승하였으나 지방은 단독주택(0.37%)만 상승하고 아파트(-0.26%), 연립주택(-0.20%)은 하락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규모6(아파트 기준 135㎡초과)가 0.63%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규모4(86~102㎡)가 0.54%, 규모5(103~135㎡) 0.50%, 규모3(61~85㎡) 0.34%, 규모2(41~60㎡) 0.18%, 규모1(40㎡ 이하) 0.0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은 전월대비 상승세(-0.12→0.04%)로 전환하고 지방(-0.27→0.19%)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26%)은 동작(0.71%), 서초(0.68%)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생기고 직주근접수요가 높은 마포(0.41%), 강서(0.40%), 영등포(0.40%), 종로(0.39%) 등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0.02%)과 경기(-0.11%)도 공급확대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전셋값 하락세가 둔화됐다.
지방은 광주(0.11%), 전남(-0.09%), 대구(0.03%) 등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울산(-0.83%), 경남(-0.44%), 세종(-0.33%), 충북(-0.30%), 경북(-0.27%) 등이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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