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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2인방' 김영광·김재성 ˝승격 확신있기에 이적한 것˝

입력 2015.01.29. 18:41 댓글 0개

서울 이랜드FC에서 새 시즌을 맞는 '베테랑 듀오' 김영광과 김재성(이상 32)이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자신했다.

김영광과 김재성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이랜드와 함께 다음 시즌 클래식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틴 레니(40)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한 서울 이랜드는 2015 K리그 챌린지를 통해 처음 팬들 앞에 선다.

신생 구단인 만큼 선수들이 젊다. 신인 드래프트 우선지명, 자유계약 등으로 기본틀을 다졌다.

부족한 경험 부분은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광과 김재성이 메운다.

김영광은 지난 2002년 전남드래곤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한국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해 왔다. 현재까지 K리그 통산 312경기에 출전해 333실점(경기당 평균 1.07실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서도 업적을 남겼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친 그는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에 참가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정평이 나 있는 김재성은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 등에서 뛰었다. K리그 통산 278경기에 출전해 29골 28도움을 올렸다. 2010남아공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지난 시즌 경남FC와 포항에서 각각 뛰었던 김영광과 김재성은 첫 발을 내딛는 서울 이랜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영광은 "2부 리그 팀으로 가는 것을 두고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레니 감독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이적을 결심했다"며 "레니 감독님을 통해 서울 이랜드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 야망을 봤다. 그의 축구 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재성은 "2부 리그 선택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레니 감독님을 비롯해 각자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온 코칭스태프들을 보고 서울 이랜드로 간다면 배울 것도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주상무에 있을 때 챌린지를 경험해봤다. 결코 만만한 리그가 아니다. 내가 가진 경험들을 후배들에게 잘 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의 비전과 야망은 곧 클래식 승격, 나아가 아시아 최고의 프로구단이 되는 것이다. 김영광과 김재성도 여기에 뜻을 함께 했다.

김영광은 "내년이면 다시 클래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잘 따르기만 한다면 올해 챌린지 우승과 내년 승격은 충분하다고 본다. 여기에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는 기량 이상의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 승격을 하게 된다면 FC서울과의 '서울 더비'도 꼭 경험하고 싶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더비 경기를 보며 많은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는데 서울에서도 이런 더비가 탄생한다면 국내 축구 인기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대한 빨리 이 더비가 성사될 수 있도록 승격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성은 "처음 레니 감독님을 만났을 때부터 승격을 확신했다. 그 믿음이 있었기에 클래식에서 챌린지 구단으로 올 수 있었던 것이다"며 "앞으로 8주간의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의 준비 상태를 보면 매우 긍정적이다. 내년 '서울 더비'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태극마크의 주인공이었던 김영광과 김재성은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후배들에게 당부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영광은 "경기를 치를수록 한국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호주가 강팀이기는 하지만 한국이 이길 것이라고 100% 믿는다"며 "직속 후배인 골키퍼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배로서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무실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를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재성은 "이제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손)흥민이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고기를 사달라고 했는데 원하는 고기는 얼마든지 사줄테니 꼭 우승을 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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