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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타 힐 "캐버노 청문회, 미투운동 국민투표로 비춰지면 안돼"

입력 2018.09.26. 17:50 댓글 0개
"미투 운동은 하나의 에피소드 보다 더 큰 운동"
【워싱턴=AP/뉴시스】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약 35년전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교수가 27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증언한다. 사진은 1991년 10월 11일 상원 법사위에서 애니타 힐(오른쪽)이 토머스 클래런스 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하고 있는 모습. 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클래런스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 현재까지 대법관으로 재직 중이다. 2018.09.2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약 35년전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가 27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두해 당시 상황을 직접 밝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 교수에 앞서 27년 대법관 지명자의 성추행을 증언하기 위해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섰던 애니타 힐 브랜다이스대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청문회가 캐버노 고발자에게 공정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없다"고 비판했다. 포드 교수가 제기한 주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청문회가 "미투(MeToo)운동에 대한 국민투표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힐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간에, 미투 운동은 어떤 하나의 에피소드 보다 훨씬 큰 운동"이라고 말했다.

캐버노가 연방대법관으로 인준을 받게 되더라고, 미투 운동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워싱턴=AP/뉴시스】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약 35년전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교수가 27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증언한다. 사진은 1991년 10월 11일 상원 법사위에서 애니타 힐(오른쪽)이 토머스 클래런스 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하고 있는 모습. 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클래런스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 현재까지 대법관으로 재직 중이다. 2018.09.26

힐 교수는 미투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하나의 에피소드가 운동 전체를 규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투는 (성폭행 및 성차별에 관한)의식고양에 관한 것이다. 상원의 의식이 고양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진화하고 배움을 얻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힐은 1991년 10월 11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직접 나와 토머스 클래런스 대법관 지명자와 함께 근무했던 시절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클래런스는 인준을 받아 현재까지 대법관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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