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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 사임…페소화 급락
입력 2018.09.26. 12:30 댓글 0개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장관과 불화설
시장 심리 불안에 페소화 가치 4.65% 급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중앙은행 총재가 취임 3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다. 올해 들어 두번째 중앙은행 총재에 시장 심리가 불안해지면서 페소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아르헨티나와 국제통화기금(IMF)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사의를 표시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카푸토 총재는 IMF와의 새로운 협정이 재정·금융·통화·환율 상황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확신에 따라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을 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카푸토 총재는 지난 6월 페데리코 스터제네거 전 중앙은행 총재가 페소화 폭락 사태로 해임된 뒤 후임으로 임명됐지만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중앙은행은 자세한 사퇴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푸토 총재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 자주 대립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귀도 상들레리스 전 경제정책장관이 새 중앙은행총재로 임명됐다. 그는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의 주된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이라며 "물가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중앙은행 총재가 다시 교체되자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39.15 페소를 기록해 통화 가치가 전날보다 4.65%나 급락했다.
한편 IMF와 아르헨티나는 현재 뉴욕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조기 지원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두호브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26일)이면 합의안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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