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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백화점 회원들, 타 지역서 수백억원대 원정구매

입력 2018.09.26. 11:33 수정 2018.09.26. 12:02 댓글 2개
신세계·롯데 역외유출 지난해 1700억원대
해외 명품브랜드 전체 매출 40~50% 차지
【광주=뉴시스】광주신세계백화점 전경.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지역 백화점 회원들이 지난해 서울과 부산 등 타 지역에서 1700억원대의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 유출된 자금 중 40~50%는 해외명품 구매에 사용됐으며, 타 지역 백화점 회원이 광주에서 쇼핑한 금액은 역외 유출 대비 20~30%대에 그쳤다.

26일 광주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광주신세계 회원들의 타 지역 쇼핑금액은 2015년 830억원에서 2016년 950억원, 2017년 107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역외 유출된 자금 중 서울 강남점에서 434억원이 사용됐으며 매출 비중의 54%를 해외명품이 차지했다.

반면 타 지역 신세계백화점 회원들이 광주에서 쇼핑에 사용한 금액은 2015년 195억원, 2016년 205억원, 2017년 200억원으로, 역외 유출된 금액(2017년 기준)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역외 유출 규모는 2015년 653억원, 2016년 699억원, 2017년 66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의 평균 40%가 해외명품이다.

타 지역 롯데백화점 회원이 광주에서 쇼핑한 금액은 2015년 263억원, 2016년 281억원, 2017년 271억원으로 역외 유출된 금액 대비 평균 30%대에 그치고 있다.

유통업계는 KTX와 SRT 개통 등으로 이동시간이 짧아져 광주지역 소비자들이 해외명품이 많은 곳을 찾아 원정 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명품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8개이던 해외명품 매장을 14개로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해외명품 13개 매장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광주지역 회원들이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점에서 쇼핑한 매출 비중 중 명품브랜드가 각각 54%와 55%를 차지했다"며 "지역 자금 역외 유출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책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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