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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GG 주인" 격전의 외야, 후보들 마지막 스퍼트

입력 2018.09.26. 06:22 수정 2018.09.26. 07:25 댓글 0개

2018년 KBO 정규시즌이 어느덧 일정의 90% 가량을 소화했다. 개인 타이틀 구도에도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외야 골든글러브를 향한 후보자들의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 구도에서 가장 혼전 양상이 벌어지는 곳은 외야다. 세 명의 수상자를 놓고 복수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마다 자신의 장점을 뽐내고 있어 수상자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단 가장 유력한 선수로는 김재환(두산)이 있다. 김재환은 25일 현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43홈런, 1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8이라는 괴력의 성적을 내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투표인단의 성향이 변수가 되겠으나 이런 저런 여론을 감안하지 않고 성적만 놓고 따질 투표인단에게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김재환이 수상을 한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두 자리를 둘러싼 혼전은 현재 진행중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던 몇몇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주춤하다는 점 또한 접전을 부추기는 하나의 원인이다.

김현수는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자칫 잘못하면 후보에도 없을 수 있다. 좌익수로 1루수를 번갈아가며 뛴 탓에 어느 포지션에도 720이닝 조건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율 등 타이틀 홀더로 자동 포함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이 부분은 불확실하다. 포함되도 부상으로 누적 성적에서 다소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또 역시 수상이 유력해 보였던 제러드 호잉(한화)도 후반기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호잉은 전반기 8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21홈런, 75타점, 14도루를 기록했으나 후반기 44경기에서는 타율 3할1리, 8홈런, 30타점으로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 후반기 성적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누적 및 비율 성적이 떨어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장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역대 중견수 최다 홈런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꾸준한 활약으로 치고 올라왔다. 로하스는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39홈런, 108타점, 17도루, OPS 0.998을 기록 중이다. 손아섭(롯데)은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으나 124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23홈런, 81타점, 18도루를 기록해 수상 후보군 중 하나로 뽑힌다.

그 외에도 최다안타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전준우(롯데), 각종 지표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 최형우(KIA), LG 구단 역사상 최다 타점 기록을 쓴 채은성(LG) 등도 적잖은 표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어 1~3위와 나머지 그룹의 표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완벽한 기록은 아니나 그나마 선수들의 종합적인 활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집계 방식에 따라 약간씩 엇갈린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외야수 WAR 순위는 김재환, 김현수, 채은성, 로하스, 손아섭, 최형우, 나성범, 전준우, 호잉, 한동민 순이다. 상위 20위 내에 외야수가 10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는 조금 다르다. 김재환, 로하스, 손아섭, 김현수, 전준우, 최형우, 버나디나, 채은성, 나성범, 호잉 순이다. 역시 상위 20위 내에 외야수가 10명인데 순위는 조금씩 다르다. 다만 두 사이트의 집계 모두 김재환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 남은 경기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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