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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美 소극적 대중정책, 40년간 이룬 미·중 성과 훼손"

입력 2018.09.25. 17:43 댓글 0개
"무책임한 행보, 양국은 물론 전세계에 불리하게 작용" 경고
40년 미중관계, '불혹'에 비유…"판단이 흐려져서는 안된다"
【서울=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끈 중국 대표단은 미중 비즈니스위원회와 미중관계전국위원회 대표들과 회담을 갖고 있다. 왕 위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소극적인 대중(對中) 정책으로 양국이 40년 동안 이뤄낸 성과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출처: 중 외교부 사이트) 2018.09.2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소극적인 대중(對中) 정책으로 양국이 40년 동안 이뤄낸 성과들이 한순간에 훼손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왕 위원은 이날(미국시간 24일) 미중 비즈니스위원회와 미중관계전국위원회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경제 무역 협력과 연관해 “최근들어 미국은 대중 정책 측면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중이 40년 동안 이뤄낸 성과들은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또 “미국 정부내 일부 세력은 경제무역, 안보 등 측면에서 이유없이 중국을 비난하고, 대립 분위기를 조장하며 양국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행보는 미중 양국 관계는 물론 전 세계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관계를 '불혹(40세 나이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됐음을 의미한다)'에 비유하면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지난 40년을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경험은 바로 '양국이 협력하면 함께 승리하겠지만 대립하면 모두 패배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중국은 시종일관 양국간의 모든 문제를 평등하고 진지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중국은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았고, 협상을 통해 무역불균형 문제 해결을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대화는 평등과 신뢰의 기초하에 이뤄져야 하며 위압과 위협 하에서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왕 위원은 “최근 미국은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일방적으로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미국 측이 문제 해결에 대한 성의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 비즈니스위원회와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인사들이 오랜 기간 미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양국의 상생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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