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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현대건설 나란히 3-1 승리…중위권 싸움 앞서나가

입력 2015.01.22. 13:52 댓글 0개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 3점짜리 승리를 거두고 중위권 다툼에서 앞서 나갔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단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던 현대캐피탈은 경기 내내 분전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2-25 25-22 25-22 25-21)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에다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도 4전승을 거둬 새로운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쥬리치와 전광인이 쏟아내는 '쌍포'의 화력이 돋보였다. 쥬리치는 이날 30점(공격성공률 56.86%)을 뽑아냈고 전광인은 24점(공격성공률 60.60%)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토종거포' 문성민이 21점을 얻으며 힘을 냈지만 케빈이 15점을 얻는데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공격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패배를 삼켰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국전력은 대한한공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전적은 14승10패 승점은 39점이다. 4위로 밀려난 대한항공은 승점 37점,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35점으로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은 이승원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문성민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며 흐름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이 잦은 서브범실을 범하는 사이 케빈의 오픈공격과 문성민의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17-11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의 쥬리치는 서브범실을 범하거나 강력한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는 등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11-17에서 쥬리치를 김정석과 교체하고 반전을 노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쥬리치는 14-20 상황에서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결국 쥬리치의 서브범실로 24점에 먼저 안착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오픈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부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출발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토종거포' 문성민은 2세트에서도 먼저 치고 나갔다. 2세트가 시작되자마자 문성민은 오픈공격으로 연이어 2점을 보태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쥬리치를 앞세운 공격으로 끈질지게 따라 붙고 결국 점수를 뒤집었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후위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 득점이 번갈아가면서 두 번이나 나오면서 13-11로 역전하고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현대캐피탈도 1~2점차 이상을 허용하지 않으며 추격에 힘을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전광인의 후위공격으로 먼저 24점을 밟은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오픈공격과 하경민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11-9로 앞서나갔다. 이 점수차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한국전력이 전광인과 쥬리치의 강력한 공격으로 한걸음 앞서가면 현대캐피탈도 곧바로 추격해 2~3점 이상의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도 양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하는 접전을 이어갔다.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이 13-11의 근소한 차이로 경기를 리드하는 듯 했지만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7-16으로 뒤집었다.

특히 한국전력은 여러 차례의 호수비로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며 따라붙어 역전에 성공하고 흐름을 잡았다.

역시 마무리는 쥬리치와 전광인이 책임졌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의 연이은 후위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24점에 안착한 뒤 서재덕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이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데스티니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1(25-19 20-25 25-18 25-1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황연주가 펄펄 날았다. 황연주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3점(공격성공률 54.71%)을 뽑아내며 활약했다. 여자부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폴리는 21점을 보태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6점과 14점을 뽑으며 분투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딘 공력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현대건설은 13승7패 승점 37점으로 IBK기업은행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획득에 실패해 13승7패 승점 36점으로 3위로 내려갔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3주 동안 결정하는 데스티니의 공백이 커보인 경기였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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