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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과 특정 무기시설·시스템에 관해 대화"

입력 2018.09.24. 11:36 수정 2018.09.24. 13:58 댓글 0개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해 진전 이뤄"
"최종적 비핵화 때까지 대북제재 완화 없어"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승리"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특정 무기 시설과 시스템에 대해 대화를 나눠왔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서 "상응하는" 조치로서 영변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시험장을 페기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 간의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우리는 특정 시설들, 특정 무기 시스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눠왔다. 이같은 대화들이 진행 중이다. 우리는 세계에 결과를 내놓을 수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we've talked about particular facilities, particular weapons systems. Those conversations are underway and we are hopeful that we can deliver this outcome for the world.)"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미국이)어떤 양보를 할 것인지에 대해 모두 각자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간 것 자체를 양보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양보하지 않는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분명하게 이룬 것은 경제제재이다. (북한과의 대화를 성취한) 추동력이었던 제재를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도 최종적인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실제로 포기하지 않았는데도 큰 진전으로 볼 수있느냐는 진행자 마이크 월러스의 질문에 "이 정부가 시작됐을 때 북한 내에 잘 발달된 (핵무기)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지금은 미사일 실험,핵실험이 중단됐다. 또 55구의 미군유해를 되돌려 받았고, 비핵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 평양을 방문해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진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앞으로 나가는 옳은 발걸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과의 경협을 추진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모든 국가들이 내게 대북제재 이행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에 대해 "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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