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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들, 트럼프의 대중국 추가관세 "美 차세대 기술우위 위협"

입력 2018.09.24. 11:03 댓글 0개
전문가들 "미중 간 5G 경쟁시점에 관세 부과는 잘못된 타이밍"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선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중국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때"라며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2018.9.2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추가관세 맞대응을 앞두고 미국 기술기업 및 통신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기업들이 이번 대중국 추가관세 발동으로 인해 그동안 유지해왔던 기술적 우위를 잃게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이미 지난달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2000억 달러 규모 대중국 추가관세 발동시 "미국 소비자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경고했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 및 생산은 미국에서 주로 하고 있지만 칩 조립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관세 부과로 미국 회사들이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미국 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텔은 "(부품)공급체인을 옮기는 데에는 비용이 너무 들어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구글,델,IBM 역시 추가 관세로 기업 및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5G 무선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주도하는 미국의 능력이 저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성장이 둔화되고,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보다 경쟁적인 위치를 점하게 된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정보기술 혁신재단'의 롭 앳킨슨 대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관세는 (미국)인터넷 인프라 핵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 만약 우리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가 아니라 중국에 타격을 주는 제품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바운 수석연구원은 약 240억 달러 규모의 통신 부품들이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기업들이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나선데 대해 '잘못된 타이밍'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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