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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뉴욕 도착···비핵화 외교전 본격 시작

입력 2018.09.24. 08:57 수정 2018.09.24. 10:59 댓글 0개
24일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2차 북미 정상회담 촉진
25일 아베와 한일 정상회담···평양 공동선언 성과 공유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평양선언 지지 호소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8.09.23.pak7130@newsis.com

【뉴욕=뉴시스】김태규 기자 =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오후 유엔총회 개최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같은 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13시간여 비행 끝에 오후 3시15분께 미국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공항에는 조태열 주(駐)유엔 대사 내외와 조윤제 주미대사, 박효성 주뉴욕총영사 등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숙소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튿날인 24일 오전 세계 마약 문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순방의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비공개 합의 사항도 전달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북 결과에 대한 대국민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 상세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비공개 합의사항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청와대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한미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FTA 개정안은 미국이 오는 2021년 1월1일부로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1일 없애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 제소를 방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8.09.23.pak7130@newsis.com

25일 오후에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250여명과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모임에 참석해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도 계획돼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7번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고 일본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평양선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정부의 비전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여러 양자회담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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