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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차별화 승부수는 中日 중소도시 취항
입력 2018.09.24. 08:13 댓글 0개제주항공, 日 마쓰야마·가고시마 단독 취항
진에어, 日 키타큐슈 이어 하와이·조호르바루도 취항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공식처럼 통용되는 말이다. 노선을 뚫어 항공편을 제공하면 여행 수요가 창출된다는 이야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위주의 국내 항공시장에서 몇년 새 LCC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이 같은 전략이 주효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기존에는 취항하지 않았던 중소도시에까지 적극적으로 신규 취항을 늘려가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중·단거리 노선이 많은 LCC 특성상 특히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과 중국 노선 취항 경쟁이 뜨겁다.
제주항공은 2016년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신규 취항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6년 11월 일본 마쓰야마 노선에 단독 취항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일본 규슈 최남단인 가고시마에 취항했다.
지난 19일에는 중국 하이난섬 북쪽에 있는 도시인 하이커우에 신규 취항했다. 8개 국적항공사 가운데 하이커우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중국 스좌좡, 옌타이, 자무스에도 단독 취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일본 키타큐슈 노선에 2016년부터 LCC 중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하고 인천~키타큐슈, 부산~키타큐슈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일본 사가, 오이타 노선을 독점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11월 LCC 중 단독으로 일본 가고시마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일본 이바라키 노선에 단독 취항했다.
후발주자인 에어서울도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취항지를 적극 늘리고 있다. 에어서울은 나가사키, 다카마쓰, 도야마, 시즈오카, 요나고, 우베, 히로시마 등 다른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는 노선에 독점 취항했다.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 중국을 넘어선 노선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대만 가오슝 노선에 LCC 중 단독으로 취항했다.
진에어는 다른 LCC와 달리 대형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어 하와이 노선,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노선 등 중·장거리 노선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일본하면 도쿄, 오사카, 중국하면 베이징, 상하이 같은 공식이 깨지고 남들이 안 가본 도시에서 나만의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LCC 취항지가 늘어나고 인터넷을 통해 도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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