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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닝, 뒷심, 중심타선…KIA 드라마 야구의 비결

입력 2018.09.23. 06:12 수정 2018.09.23. 10:13 댓글 0개

KIA의 상승 비결은 되찾은 핵타선의 힘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가을야구 티켓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2일 난적 한화를 11-5로 일축하고 3연승을 달렸다. 6위 LG에 2경기 차, 7위 삼성에 3경기 차 5위를 지키고 있다. 9월 리그 재개 이후 11승5패로 두산(12승5패)에 이어 2위의 활황세이다. 

리그 재개 이후 공격력이 달라졌다. 유난히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7월까지는 한 번 끌려가면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지고 있어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침묵을 지키다 한 번 폭발해 승기를 잡는 횟수가 잦아졌다. 작년 리그를 지배했던 핵타선을 재가동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빅이닝이 많아졌다. 리그 재개 첫 경기였던 4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다 8회 대거 9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심상치 않는 응집력이었다. 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1-2로 뒤지다 8회 6점을 몰아쳐 역전승을 거두었다. 15일 SK전도 0-2로 패색이 짙은 8회 4점을 뽑아 승리를 했다. 

18일 삼성전은 1-6으로 뒤진 9회초 2사후 7점을 뽑았다. 9월 16경기에서 한 이닝에서 4점 이상을 뽑은 횟수는 11번에 이르고 있다. 그만큼 공격에서 타자들의 연결과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만큼 타자들이 출루와 선구안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주자를 모으면 누군가가 터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아울러 KIA는 뒷심 공격에 강해졌다. 7~9회의 공격력이 뜨겁다. 16경기에서 이닝별 타율을 견주어도 바로 드러난다. 초반(1~3회) 타율은 2할9푼, 중반(4~6회) 타율은 2할8푼으로 평범했다. 그러나 후반(7~9회) 타율이 무려 3할3푼(리그 1위)을 기록하고 있다. 연장전은 6할6푼7리이다. 

주로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이 나서는 3~5번 클린업트리오의 힘도 강해졌다. 9월 3할2푼7리를 기록해 롯데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 최형우의 해결사 능력 회복이 자리잡고 있다. 최형우는 9월에만 타율 3할5푼1리, 2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모두 두산 김재환에 이어 2위이다. 특히 9월 득점권 타율 6할6푼8리는 리그 1위이다. 

결국은 빅이닝이 많아지고 뒷심과 중심타선의 힘이 강해지면서 잦은 역전승의 이유가 되고 있다.  KIA는 9월 역전승(9승) 1위를 달리고 있다. 9월 팀 득점도 두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상대적으로 마운드는 보합세를 띠고 있지만 핵타선의 위용을 되찾은 것이 상승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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