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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정유업계, 추석에도 정상조업

입력 2018.09.23. 05:33 댓글 0개
'고로는 식지 않는다'는 명언처럼 현장 대부분 정상 가동
정유업계, 정제시설 원료 굳지 않도록 연휴기간 풀 가동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 추석 연휴는 9월22일 토요일부터 26일 수요일까지 5일간이지만 개인 연차를 이틀만 사용해도 9월30일까지 9일간 쉴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철강업계는 '고로는 식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추석 명절 기간동안 대부분 정상 조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고로를 멈출 경우 쇳물이 들어붙어 재가동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용광로보다 가동이 자유로워 24시간 사람이 붙어 관리할 필요가 없는 전기로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추석 연휴기간동안 탄력적으로 휴무를 보장하기로 했다.

사정은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정제시설 내 원유 등 원료가 굳지 않도록 24시간 365일 가동하지 않으면 원유가 굳어버려 이를 다시 정상가동하는데 드는 비용 손실 큰 정유업체들도 추석 명절 기간동안 공장을 풀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현장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동안 4조2교대로 근무를 설 예정이다.

다만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조정해 작업 효율성 감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명절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기간동안 근무를 선 직원들에게는 휴일근로 수당이 지급된다.

현대제철의 철광석을 녹이는 고로와 못쓰는 고철을 녹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전기로를 가동하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고로는 4조3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전기로는 사업장별로 일부 보수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부산공장은 4조3교대를 기본으로 일부 라인은 정상 가동키로 했다.

형강과 후판, 봉강 공정은 직원들의 탄력적으로 휴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용광로보다 가동이 자유로워 24시간 사람이 붙어 관리할 필요가 없는 전기로 업체들의 경우는 대개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세아그룹 소속 제강과 세아베스틸은 24일부터 26일까지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상황에 따라 일부 설비들의 가동은 진행될 수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정기 설비 유지보수를 진행키로 했다.

세아창원특수강도 추석 전후로 부분 가동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직원들의 휴무를 보장키로 했다.

정유업계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 공장을 풀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직원들은 4조3교대로 연휴에도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에쓰오일 온산공장,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도 정상 운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현장 근로자들은 근무를 서고 있다"며 "다만 일부 직원들은 돌아가는 일정을 고려해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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