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간질에 대하여

입력 2001.08.25. 08:42 댓글 0개
뇌의 외상, 뇌종양, 뇌염 등이 원인 “간질은 나을 수 있는 병입니다.” 사람들은(심지어 상당수의 의료인들까지도) 간질은 천질, 즉 하늘이 내린 병이고, 집안 내림으로 생기는 유전병, 또 잘 낫지도 않는 불치병으로서 평생을 치료해도 낫지 못하고 결혼도, 취직도 못하는 끔찍한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실제로는 많은 수, 약 75%이상에서 간질이 완치되고 있고 약을 먹는다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가정에서,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잘 놀고, 공부도 잘하며 지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경련이란 합선이 된 전기줄에서 불꽃이 튀기듯이, 뇌의 신경세포가 너무 흥분해서 과다한 전기를 일으킴으로써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증세(의식 소심, 입에 거품내며 팔다리 떨기, 입술이 파랗게 되고 고개나 목이 한쪽으로 돌아간다든가 눈이 멍한 상태로 있는 등)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간질이란 이와 같은 경련이 하루에도 여러번, 혹은 며칠이나 몇 달에 한 두 번 씩 경련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뇌의 만성병을 말합니다. 간질의 원인은 뇌의 외상(교통사고 같은), 뇌종양, 뇌염, 뇌수막염, 뇌의 저산소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많지는 않지만 부모에게서 아이에게로 전해지는 유전병으로서 간질이 생기는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원인이 분명한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원인이 분명치 않은 경우가 더 흔하며 이런 경우를 특발성간질이라고 합니다. 간질의 진단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련증상과 뇌파입니다. 경련의 모양이 어땠는지, 즉 눈은 어느 한쪽으로 돌아갔는지, 의식은 잃지는 않았는지, 손발은 뒤틀려 있었는지 등등의 증상이 간질의 진단에 중요하고, 간질환자인데도 뇌파나 뇌자기 공명영상검사(MRI)는 정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특히 이러한 증상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질의 치료는 주로 약으로 치료를 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수술이나 케톤식(Ketogenic Diet)이라는 식이요법으로 치료를 하며, 특히 중요한 것은 일반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치료율이 높기 때문에 치료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문의:062-651-9595)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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