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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장관 “성희롱·성폭력근절추진점검단 설치 큰 성과”
입력 2018.09.21. 12:06 수정 2018.09.21. 12:46 댓글 0개“성평등 일자리 구축 좌절, 최저임금 인상 격차 줄여”
“일본군 위안부, 한일 문제 떠나 전시성폭력 향한 저항”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여성가족부(여가부)를 떠나는 정현백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그간의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정현백 장관은 서두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언급하며 “글로벌 시각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격렬하게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투운동 발발 당시 여가부는 이를 해결할 만한 연장을 제대로 갖지 못했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대응하는 정부 권한과 역할도 여러 부처로 분산됐었다”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협의회가 구성돼 여가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고, 여가부 내 6개 부처가 참여한 성희롱·성폭력근절추진점검단이 설치된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문화가 고도로 발달한 우리 사회를 고려해 디지털 성범죄 민관협의체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만든 것도 성과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성평등한 일자리 구축은 “내게 늘 좌절감으로 다가왔다”며 표현했다.
그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와 더불어 일·생활 균형과 성평등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변화의 속도는 느리다”며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논란 속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이 상대적으로 여성고용을 늘리고,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는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또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가족의 변화를 주목했다”며 “1인 가구가 우리 사회 가장 데표적인 가구형태(28%)로 등극한 현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관계가 창안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여가부는 올해 한부모가족을 위한 정부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한부모가족의 날을 제정하는 한편 독박육아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와 아이돌보미사업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 “취임 후 가장 먼저 그리고 중요하게 직면한 난제가 화해치유재단 문제였다”라며 “더 이상 한일 간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발발하는 전쟁과 함께 등장하는 끔찍한 성폭력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세계 평화와 여성인권을 위한 우리 연구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차츰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직원들을 향해 “지난 1년 2개월은 참으로 숨 가쁘게 몰아친 시간이었다”며 “우리 부처가 지향하는 과제수행은 시대를 앞서 가는, 그래서 더 힘이 들고 고된 작업이다. 성평등을 통한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미래사회를 향해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온 것처럼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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