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로비치, 클래식 객석에 젊음을···가죽재킷·펑키헤어 바이올리니스트
입력 2018.09.20. 19:16 수정 2018.09.20. 20:14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대부분의 음악가가 선호하는 정장 대신에, 나는 나만의 스타일로 무대에 서고는 한다. 이것은 단순한 이유다. 정장을 입고 무대에 서면 내가 아닌 가면을 쓰고 있는 느낌이다. 무대에서 나는 온전한 내 자신이 아니면 연주를 할 수 없다."
세르비아 바이올리니스트 네만야 라두로비치(33)가 10월9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해 클래식 클럽 공연 '옐로라운지'를 통해 국내 팬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제대로 된 클래식 무대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주력 못지않게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눈길을 끈다. 록스타처럼 가죽 재킷을 입고 워커를 신으며 힙합스타 같은 자유롭고 펑키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다.
라두로비치는 e-메일 인터뷰에서 "다른 연주자들처럼 옷을 입고 무대에 선 적도 있었다. 모두가 그러하니, 나 또한 그래야만 했다. 그런데 연주복을 입고 무대에 섰을 때 나는 내가 매우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마치 펭귄 같은.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은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라두로비치가 겉모습으로만 주목 받는 연주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라두로비치의 연주는 때로는 길을 벗어나 자유롭고, 페달을 강하게 밟아 내달리며, 드라마틱한 다이내믹을 만들어 낸다"(그라모폰 매거진)는 평을 듣을 정도로 강렬하다.
라두로비치는 2006년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번게로프를 대신해 파리 살 플레옐에서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의 승리상'에서 2005년 올해의 신인상, 2014년 최고의 솔리스트로 뽑히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뉴욕 카네기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 헤바우, 도쿄 산토리홀 등 세계 유명 공연장 무대에 오르고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클식의 대중화를 위한 '옐로라운지'에 참여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범위를 확장시켜나가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나이든 사람을 공연장 밖으로 내보내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 10대들, 그리고 클래식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 이것은 아티스트로서 책임이라고도 생각한다. 몇 세기 전에 쓰여진 작품들을 우리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있지만, 이것들은 변해야 한다."
스스로도 변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바뀐 것을 확인했다. "내가 속한 앙상블 '데빌스 트릴'은 클럽에서, 작은 퍼브에서,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클래식을 연주하고는 했다. 사람들은 반응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그들을 위해 공연했고 마침내 60%이상의 젊은 관객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더 많은 젊은 관객층이 클래식을 찾을 때, 우리는 행복감을 느낀다."
라두로비치는 앞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공연하고 싶다. "젊은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에게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지다 보면 당신은 이 음악을 믿을 것이고, 음악은 당신에게 휴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 '옐로 라운지' 공연 당시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는 라두로비치는 이번 내한 프로그램을 생상스 죽음의 무도,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쇼숑 시 등 주로 1800년대 중후반 활동한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한다.
"대부분 프랑스 작품이라하면 프랑스 인상주의 그림과 함께 색채가 다양한 음악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프랑스라는 이미지보다는 음악적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선택했다. 음악적 형식 안에서 프랑스라는 카테고리를 선택했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라두로비치는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가장 필요한 에너지는 무엇일까. "우리는 연주할 때 작곡가들을 존경하며, 그들이 표현해 내고자 했던 감정을 음악으로써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연주자가 그 곡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주 중에 표현되는 본인의 감정은 음악을 표현할 수 있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얘기다. "내가 연주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 그것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그대로 표출해 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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