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이당금, ‘9월의 무도회’ 사진전 열어
입력 2018.09.20. 09:53 수정 2018.09.20. 10:50 댓글 1개발길 닿는 곳에서 느낀 ‘온전한 나만의 시간’ 표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여행, 그 사이 담아낸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연극인 이당금씨가 사진전을 열며 밝힌 소회다. 극단을 운영하며 얻은 내적 고민과 인간관계의 꽉막힌 응어리에 대한 해답으로 그녀는 여행과 그 도중 일상의 포착으로 답했다.
지난 7일 광주 남주의 카페 제이콥스 하우스에서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대표 이당금씨가 사진전을 열었다. ‘September in Dancing(9월의 무도회)’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사진전은 그녀가 지난 2016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국내외 각지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로 구성됐다.
“93년도에 연극을 시작한 이후 23년동안 단 한번도 쉬지 못했어요” 먹고 자는 인간의 필수적 휴식 이외의 별개의 ‘쉼’을 갖지 못했다는 그녀는 지난 여행동안 혼자 여행하며 느낀 삶의 철학을 렌즈를 통해 담아냈다.
발길닿는 곳대로 떠나자는 마음으로 곧장 향한곳은 임실이었다. 당초 ‘마음공부’를 위해 떠난 여행은 임실을 거쳐 지리산, 제주도 등 고즈넉한 곳을 찾아 떠났다.
해남을 여행하던 도중 그녀는 “이렇게 길을 걷는게 내게 어떤 화두일까”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때 마침 읽고있던 책이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의 길’이었고 이윽고 산티아고의 순례자의 길로 향했다.
프랑스 생장피에드 포드에서 시작한 순례자의 길 여정은 콤포스텔라, 나아가 피니스테레에서 마무리지어진다. 그녀는 딱히 목적을 갖고 순례를 한 것이 아니라 쉴 자리와 마음이 누일 자리를 위해 무작정 걸었다고 밝혔다.
여정의 마지막은 히말라야 트래킹이었다. 에베레스트의 베이스캠프까지 오르려했던 그녀는 사흘 내리 쏟아지는 비 때문에 현지에 갇혀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때를 회상하며 “뭐든지 삶에 있어 멈춤을 알아야 할 때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전 제목을 원래 ‘Life is dancing’으로 지으려 했다”며 “여행중 깨달은 내 삶의 형태는 춤이었다. 삶이 춤이고 곧 내가 춤이었음을 알게 됐다. 9월에 열리는 지금의 사진전 시기와 당시 9월부터 순례자의 길을 걷게 된 것 등 여러가지가 얽혀 ‘9월의 무도회’로 정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사진을 공부하며 배운 것은 ‘찰나의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입니다. 사진전을 통해 제가 느낀 감정과 기억들을 여러분께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영주 인턴기자 dalk14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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