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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전목 섭룡 '전목의 중국문학사'·정기문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

입력 2018.09.18. 11: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전목의 중국문학사

전목은 중국 근대 4대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자 국학대사로 추앙됐으며, 특히 역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거목이다. 그는 평생 80여 종 1700만 자에 이르는 저서를 지었지만, 중국문학사에 관한 것은 한 권도 없었다. 홍콩으로 망명한 전목이 1955년 홍콩 신아서원에서 개설하였던 중국문학사 강의를 시작했을때, 섭룡은 그의 제자였다. 60여 년이 지나 섭룡은 당시 수업을 받으며 기록한 노트를 펼쳐보았다. 그는 누렇게 변한 필기노트를 읽으며 스승과 제자가 함께한 날들을 회상하다가 이 책을 냈다. 전목의 확고한 문화 이념과 심미적 취향이 드러난 문학사가 담겼다. 중국문학의 기원에서부터 청나라 말기 장회소설까지 중국문학의 변화와 흐름을 제시했다. 유병례·윤현숙 옮김, 484쪽, 2만8000원, 뿌리와이파리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

역사의 주류 흐름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 다소 황당하게 느낄 수 있을 역사의 장면을 다룬 책이다. 저자인 정기문 군산대 사학과 교수는 "혼자만 알기 아까운 이야기와 그 뒷이야기를 하나둘 모았다"며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내놓게 됐다"고 소개했다. 17세기 프랑스 사람 피에르에 따르면, 왕은 의사도 포기할 만큼 병이 중해서 약만 축내고 있었는데, 로마 역사 1회분을 복용하고 기분이 유쾌해져 곧 병이 나았다. 이 이야기에서 역사란 긴장된 신경의 이완제이며 최고급 오락거리다. 정 교수는 "역사 속에는 황당하게 느껴지는 기이한 일이 많이 있다"며 "시대적 배경과 행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면 그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과 대화하고 우리의 본성을 찾아낼 수 있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384쪽, 1만6800원,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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